“분노의 체험.”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감정은 단순한 반응’이라고 하였다. 감정은 옳은 것도 아니고, 그른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존재 한다’.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선택하기 전에 이미 ‘존재 한다.’ 분노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반응일 뿐이다. 사랑이 그렇듯 분노도 세상에 많은 선을 이루었다. 인간이 힘들게 산을 오르며 화를 낸 덕분에, 얼마나 많은 터널들을 팠는가? 결국 우리의 분노와 불만과 걱정이 더 이상 힘겹게 산을 오르지 않아도 되게끔 산에 터널을 뚫자는 생각을 이끌어 냈다. 예수님께서도 화를 내셨으며 이로써 분노는 ‘거룩한 것’이 된다. 이것은 분노하고, 분노를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거룩하다는 의미이다.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분노를 선한 것으로, 선물로 인정하도록 우리를 도와줄 수 있다. 이제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가 분노를 표현하는 적절한 행동과 방법을 알고 골라 쓰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는 것이다. -로버트 파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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