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어느 대형 백화점의 입구가 독일군 폭격기의 폭탄에 맞아 무너지고 말았다.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본 사장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자 함꼐 있던 사장의 친구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여보게, 마음이 얼마나 괴로운가? 독일놈들 참 나쁜 놈들이야! 그래도 너무 상심하지는 말게. 어떻게든 잘될 걸세.'
친구가 이렇게 위로하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괴롭다니? 천만에! 나는 독일군들 때문에 오히려 덕을 보게 되었네.'
예상치 못한 그의 대답에 친구는 의아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덕을 보다니?'
그러자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분명히 덕을 보았지. 우리 백화점은 그동안 출입구가 너무 좁아서 손님들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불편했거든.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을 벌이는 것이 번거로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지. 그런데 마침 입구가 부서져 버렸으니 이제 나는 출입구를 충분히 넓히려 하네.'
사장은 과연 자신의 말대로 백화점 출입구를 전보다 크게 넓혔다. 그리고 출입구에 이렇게 써 붙였다.
'고객 여러분, 독일군의 폭격기가 고맙게도 저희 가게의 출입구를 크게 넓혀 주었습니다. 그동안 문이 좁아서 불편하셨지요? 이제부터는 편안하게 들어오십시오. 사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