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영성적인 것은 느림의 美學에서/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6. 21. 05:47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영성적인 것은 느림의 美學에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강박적인 관심들

    가운데 하나는 속도다.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것은

    그 전의 것들보다 더 빨리 간다……지금 가치를 인정받기

    위하여 모든 것은 더 빨리 가야 하고 더 빨리 출발하며

    인간의 머리로 계산할 수 없는 숫자들의 속도로 작동한다…….


    그러나 사막의 수도자들은 알고 있었다.

    영적인 사람이 고속기어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영적인 삶은 영혼의 장치를 천천히 밝혀나가는 것이며,

    그 모든 것을 다시 함께 모으고 우리가 전에 결코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는-즉 하느님이 모든 곳에 계시며 무엇보다

    우리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보게 되는 더 느린 과정이다.

                              -죠안 치티스터 수녀-



    ♣‘빨리 뜨거워진 것은 빨리 식는다.’라는 말처럼 음식도

    가마솥에 넣고 은근한 불에서 오래도록 끓여야 진국이 됩니다.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성장도 눈에 띄지 않게 느리게 성장하는데,

    하물며 영적인 삶은 조급하게 성장하려고 하면 균형이 깨지고

    조화와 일체감을 잃고 통합된 사고를 못하여 낭패를 볼 것입니다.


    식물이 해바라기하듯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고정하고

    그분의 은총의 햇볕을 쬐면 은총 동화작용이 내 안에

    일어나서 내 존재가 재구성되어 하느님의 질서와 권능과

    세력의 지배 하에 놓일 때 영적인 삶은 서서히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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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