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이 生死는 곧 하느님의 목숨이니라./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6. 4. 22:25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이 生死는 곧 하느님의 목숨이니라.


    자기는 종從이 되어 있다.

    자기를 종으로 삼고 있는 주主 되는 누군가가 행한다.

     그리고 내 목숨이라는 것은 바로 그 주 되는

    누군가가 종 되는 나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보여 주는 생명인 것이다.

    이것이 관점의 전환(패러다임의 전환)이지요.


    “내가”라는 것이 없어지고

    저쪽에 있는 분이 주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오로라는 분의 편지에서 내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인생은 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나타낸다는 말입니다.

    이런 형태가 되면 상대방이 주가 되고

    자기는 종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은 역시 종교의 세계가 예술이나

    도덕의 세계와 다른 세계라고 여겨집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중에서-



    ♣“생사는 주님의 목숨이고 나의 목숨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싫어해서 버리려 든다면 주님의 목숨을 잃는 것이 된다.

    여기에 머물러서 생사에 집착하면 이것도 주님의 목숨을 잃는 것이다.

    싫어하지 않고 붙좇지 않을 때, 처음으로 주님 마음에 들게 된다.

    다만, 마음으로 제재를 말라, 말로 말하지 말라.

    그저 내 몸도 마음도 잊어버리고,

    주님의 집에 집어던져 주님의 편에서 행해지고 이를 따라갈 때,

    힘도 쓰지 말고 마음도 쓰지 않음으로써 생사를 떠나 주님이 된다.”는

    일본 도겐 선사가 쓴 「正法眼藏」의"生死의 卷"에서 쑥스럽게

    ‘부처님’을 ‘주님’으로 대치하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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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