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이 세대가 기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의 사건이 기적이 된 것처럼
이 세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
(루가 11,29-32)
“This generation is an evil generation;
it seeks a sign, but no sign will be given it,
except the sign of Jonah.
Just as Jonah became a sign to the Ninevites,
so will the Son of Man be to this generation.
오늘의 복음 :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여종이 아닌 자유의 몸인 부인의 자녀라며,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시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조명연신부-
http://cafe.daum.net/bbadaking/GkzT
야생의 말은 자기 보호를 위해 서서 자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목장에서 키우는 말은 대부분 누워서 잔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 사람이 받아주고 어릴 때부터 사람이 밥 주고 보살펴준 말은 자기를 지켜주는 보호자가 있다는 믿음에 누워 잔다는 것입니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서서 자는 말처럼 매사 불안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를 보호해 주는 대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나만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고생하며 힘들어하는 사람은 모두 당신 곁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지켜주신다는 믿음, 그 믿음만이 세상을 더욱더 쉽게 살 수 있게 합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님께 대한 불신으로 주님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계속해서 후회하는 삶을 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표징은 구약 시대에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느님으로부터의 직접적인 표징입니다. 에집트 종살이에서 탈출할 때 당신 백성을 보호하는 표로 보여주신 10가지 재앙, 해방되어 광야를 헤매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었던 것, 그 밖에 사무엘 예언자와 엘리야 예언자가 보여주었던 하늘로부터의 표징과 같은 표징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징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가져야 할 것은 믿음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믿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의 증명을 요구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부부의 관계가 계속될 수 있을까요? 결국 끝장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보증이 요구되는 곳에는 믿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하느님의 손길을 감지하지 못하고 하늘로부터의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는 악한 세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우둔해서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현존을 보면서도 고개를 돌리고 일부러 알아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 안에서 주님의 현존을 느끼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믿음만이 후회하지 않는 삶, 참 기쁨의 삶을 살게 해줍니다.
요나의 표징, 예수의 표징
-이기우신부-
유튜브 묵상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QE6g97T84U
-조재형신부-
운동경기 중에 야구는 ‘규칙의 경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경기와는 달리 규칙이 상세하고 많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규칙은 적용이 됩니다. ‘출루율, 타율, 도루, 홈런, 장타율’과 같은 항목을 선수들에게 적용합니다. 투수에게는 ‘승율, 실점, 방어율, 매회 던진 횟수’가 적용됩니다. 이런 지표들이 계산되면 선수들의 연봉이 정해집니다. 규칙을 잘 알면 야구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투수와 포수는 정해진 사인을 공유합니다. 포수는 상대 선수의 특성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에 따라서 사인을 투수에게 보냅니다. 투수는 포수의 사인을 읽고 공을 던지게 됩니다. 변화구에 약한 타자에게는 변화구를 던지도록 사인을 보냅니다. 홈런을 잘 치는 타자에게는 볼을 던지도록 사인을 보냅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투수라도 포수의 사인을 잘 읽어야 합니다. 포수는 투수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날 투수가 잘 던지는 공의 종류를 알아야 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를 잡을 수 있는 공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사인’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말라고 사인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자비를 베푸시고, 사람은 가끔 자비를 베풀지만 자연은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 강력한 태풍, 극심한 가뭄, 꺼지지 않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고 있던 많은 생명들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외면하고 마음대로 공을 던진다면 경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인간이 지구가 보내는 사인을 외면하고 지금처럼 자연을 파괴한다면, 탄소가스를 배출한다면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의 친구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랜 지구의 역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생명의 최 상위에 있는 인간도 멸종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교황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는 지구가 보내는 사인을 외면하지 말라는 권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유대인들이 원하는 표징은 놀라운 업적, 전쟁에서의 승리, 엄청난 재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이면 족하다고 하십니다. 요나의 표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한 베드로 사도에게 예수님께서는 3번씩이나 말씀하십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회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고, 생각을 바꾼 사람은 행동이 바뀌어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의 얼굴은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의 얼굴이 분노와 짜증, 원망과 불평의 모습이라면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보여 줄 수 없습니다. 회개한 사람은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드리면 감사할 일들이 찾아옵니다. 반대로 원망을 하면 원망할 일들이 찾아옵니다.
회개한 사람은 봉헌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참으면 그것이 마음에 쌓이게 되고, 언젠가는 분노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주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주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은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에 잠시만이라도 모든 것을 털어내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아는 것이고, 그 진리가 환난 중에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시련 중에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회개의 역사입니다.
회개는 매일 매 순간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일상적인 과제입니다!
-양승국신부-
신앙 안에서 참으로 경계해야 할 적들이 있습니다. 쇄신과 거듭남을 위한 시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타성에 빠진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한 노력은 조금도 없이 ‘내가 올해로 신앙 생활한지 30년이네, 40년이네’ 하는 자만심입니다.
늘 치열하게 자신을 담금질하려는 노력은 뒷전인 채 쓸데없이 지니고 사는 우월의식입니다. 신앙의 핵심에는 조금도 접근 못 한 채 부차적이고 비본질적인 외형에만 잔뜩 신경 쓰는 위선적 신앙입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예수님 가시는 곳 마다 수많은 군중이 운집하곤 했었는데, 그중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습니다. 그토록 많은 기적과 표징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현장에서 목격해놓고서는, 그래도 모자랐던지, 또 다른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예수님 입장에서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생활을 시작한 이래 그동안 보여준 표징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 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침식까지 잊어가며 그들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셨습니다.
마귀 들린 사람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셨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이들에게 시력을 되찾아주셨습니다. 청력이 손상된 사람들의 귀를 열어주셨습니다. 심각한 언어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의 말문을 트이게 하셨습니다.
온몸이 나병으로 문드러진 말기 환자의 피부를 말끔히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꼼짝못하고 누워만 지내던 중풍 병자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이미 목숨이 떨어진 회당장의 딸을 되살려주셨습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의 병을 낫게 하셨습니다.
갈릴래아 호수의 거센 풍랑을 말씀 한 마디로 잠잠하게 만드셨습니다.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그들에게 치유의 능력과 악령들을 쫓아내는 능력을 부여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전무후무한 명설교, 생생하게 살아있는 말씀으로 당신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땅에 보내신 메시아임을 명명백백히 밝히셨습니다.
더 이상 무슨 표징이 필요하다는 말입니까? 사실 군중이 요청한 표징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표징이었습니다. 결코 요구해서는 안 될 자신들의 개인적인 욕구, 얼토당토않은 허황된 바램, 끝도 없는 이기적인 욕심들을 충족시켜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끝도 없이 엉뚱한 요구를 해대던 군중은 하느님의 뜻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신들의 뜻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그들의 요구 앞에 예수님께서 응답하실 리가 없습니다.
마음이 완고해질 대로 완고해진 군중, 끝까지 돌아서지 않는 군중의 행태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셨던 예수님께서는 요나 예언자와 남방 여왕의 예를 들며 거의 독설에 가까운 말씀을 그들의 가슴이 던지십니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복음 11장 31절)
참으로 불행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자신들은 스스로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민족들이라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하느님으로 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개만도 못한 종족이라던 이방인들이 줄줄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갔지만 하느님의 장자격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나라 법정의 피고인석에 다들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결정적으로 부족했던 것은 ‘지속적 회개’였습니다.
회개는 평생 한번, 아니면 일생에 한번 하고 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매일 매 순간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일상적인 과제가 회개인 것입니다.
다행이도 아직 우리 모두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가 숨 쉬고 있다는 것, 이 세상에 두발로 서 있다는 것은 회개가 가능하다는 표시고 하느님 자비와 용서, 새 생명과 구원이 가능하다는 표시입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 32)
-한상우신부-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개의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회개의
실천이
따라야 합니다.
여기에
실천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말씀과 실천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우리를 회개로
이끄십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건강한 관계
예수님이십니다.
참된 이야기의
시작은
예수님으로부터
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알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시는
원천이십니다.
요나도
솔로몬도
회개를 통해
사람이 되고나서
하느님의
깊으신 뜻을
깨달았습니다.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
회개입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우리를
삶의 구경꾼으로
두지 않습니다.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잃은 사람을
회개로 얻으시는
사람의
아들이십니다.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회개의 사람입니다.
회개의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는
지혜의 사람입니다.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랑의 지혜
회개를
가르쳐주십니다.
모든 사랑의
지속성에는
회개가 중심을
이룹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회개의 기쁜 날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회개에 있음을
알고 실천합니다.
말씀 나누기 - 연중 28주 월요일-약하기에 청하는 표징 (ofmkorea.org)
-김찬선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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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ria.catholic.or.kr/sa_ho/sain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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