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레오 형제에게 주신 글)
주님, "당신은" 홀로 거룩하시오며
"기적을 하시는"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시편 76,15)
당신은 힘세시고 위대한 분이시나이다
당신은 지극히 높은 분이시며 전능한 왕이시나이다
당신은 거룩한 아버지시며 하늘과 땅의 왕이시나이다.
당신은 삼위이시고 일체이시오며
신들의 주 하느님이시나이다. (참조: 시편 135, 2)
당신은 선 자체이시며 모든 선이시며 지상 선이시나이다.
당신은 살아계신 주님이시오며 참 하느님이시나이다.
당신은 사랑이시오며 자비이시나이다.
당신은 지혜이시오며 겸손이시나이다.
당신은 인내이시오며 아름다움이시나이다.
당신은 온화이시오며 안식처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평화이시며 기쁨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정의이시오며 절제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시오며 즐거움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흡족하게 하는 온갖 보화이시나이다.
당신은 아름다움이시오며 온화이시나이다.
당신은 피난처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보호자이시오며 방어자이시나이다.
당신은 힘이시오며 휴식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이시오며 우리의 믿음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사랑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온전한 감미로움이시오며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나이다.
위대하시고 감탄하올 주님,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로운 구세주이시여!
영성의 우물
마리 드 라 빠시옹
예수님을 꼭 닮은 제2의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예수님과 같은 오상, 즉 십자가의 다섯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9월 17일은 우리 사부님의 오상축일입니다.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그분의 열렬한 마음을 묵상해봅니다.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미여 하인인 프란치스코는 천상으로 돌아가기 2년전 대천사 미카엘을 공경하기 위하여 홀로 알베르나 산에 올아가서, 사십일 단식재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도 중 어느때보다 더욱 깊이 관상의 달콤한 맛에 젖어들게 되었지요
그는 천상적 사물을 더 열렬히 갈암하게 되었고 하ㅡㄴ님의 은총을 넘치도록 느끼게 되었고 세라핌적인 열성으로 붚타 하느님에게 드려올려져서 크나큰 연민의 정과 함께 십자가상의 그붐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이 열화와 같이 끓어올랐습니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무렵의 어느 날 아침 그 산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불같이 빛나는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이 하늘 높은 데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천사는 빠른 날개 짓으로 하느님의 사람 프란치스코에게 가까이 와 공중에 떠 있었습니다. 이때 프란치스코는 그 천사가 날개만을 지닌 것이 아니고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프란치스코는 매우 놀랐으며 그의 마음은 곧 환희와 비탄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스도의 이 은혜로운 출현이 그렇게 다정하고 경이로운 모습일 수가 없어서 말할 수 없이 강한 환희를 느꼈지만. 십자가에 못 박힌 이 소름끼치는 광경을 바라보고는 그만 영혼이 저미는 듯이 한없는 비탄과 연민을 느꼈습니다. 내밀하고도 다정한 대화 후 발현이 사라지자 그의 마음은 내적으로 세라핌과돠 같이 활활 불 타 올랐고, 그의 몸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각인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중요한 문서를 밀랍으로 봉하고 불덩이로 인장을 새겨 봉인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즉시 그의 손과 발에 못 자국이 드러났으며 손등과 발등에는 못 머리가, 그리고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못 끝을 볼 수 있었습니다.오른쪽 옆구리는 창에 찔린 것 같았고 그 주위의 살은 벌겋게 충혈되었고 그 상처로부터는 거룩한 피가 흘러내려습니다.
프란치스코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새겨진 그리스도의 이 다섯 상처에 대한 이 새롭고 탐복할 기적은 ㅈ전 세게에는 결코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새 사람으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이제 그의 몸에는 예술가의 손으로 돌이나 나무에 새긴 것이 아닌, 살아 계신 하느님의 손으로 새겨진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모습'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 이것은 육체적인 순교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불과 같이 타는 사랑으로서 못박히신 구세주와 닮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사부님께 합당치 않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사부님과 함께 일치하여 다음과 같이 ㅁ라합시다.
"예수님, 주님의 아름다움을 향하여 이끌어주소서. 내 영혼이 주님과 함께 일치되고 싶습니다. 주님 자신이 나의 생명이 되어 온통 사랑으로 녹게 하소서. 나는 불타는 사랑으로 죽고 싶사오며, 내 마음을 주님의 마음에 함치시켜 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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