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교재

라베르나 제 1과 유기서약기를 시작하며

Margaret K 2018. 10. 2. 20:01

라베르나  

제 1과 유기서약기를 시작하며



시작기도

이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에서는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의 축복을 충만히 받고, 땅에서는 지극히 거룩하신 위로자 성령과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축복을 충만히 받기를 비는 바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유언-


우리는 그동안의 입회기 여정을 마치고 재속 프란치스코회에서 회칙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기로 서약하였다. 우리는 교회와 형제회의 이름으로 공적인 서약을 함으로써 재속프란치스칸이 되었으며 프란치스칸 가리스마릉 교회와 사회에 실현해야 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유기서약기를 시작하는 지금부터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면서 조금 더 넓게 교회와 프란치스코와 형제회를 보게 될 것이다. 유기 서약기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보는 시기가 아니라 프란치스칸 카리스마를 살아가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 동안 영적인 성숙의 여정을 비롯하여 실천적인 복음의 삶으로 가꾸고 길러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며, 그리스도의 부요함을 드러내시고 완전한 진리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1 서약 생활은


1) 교회의 사명에 대한 증인과 도구

서약 생활은 근본적으로 세례 서원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다하고 그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다. 세례 성사는 우리로 하여금 사람들 가운데서 교회의 사명에 대한 증인과 도구가 되게 한다. 프란치스코는 누구보다도 이를 잘 깨닫고 실천한 사람이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강한 믿음으로 확신했던 사람이다. 하느님께서는 프란치스코에게 이런 확신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영적 가족을 선물로 주시어 교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셨다.


회칙은 회원 개개인이 하느님의 자녀이며 그 자녀의 본분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서약 생활 안에서 회원 자신이 하느님의 중요한 사람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회칙을 따름으로써 하느님과의 근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견하게 된다. 서약은 세상 안에서 세상을 위하여 살려는 의지이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되돌아가 복음을 이루는 누룩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회원은 교회의 증인과 도구로서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회칙에 담겨 있고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표양에 영감을 준 복음적 생활을 살기 위해 자기 성소에 충실해야 한다. 복음적 성소의 실천은 완전한 섬김과 봉사정신이다. 이로써 회원은 교회를 쇄신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대해 사랑의 마음으로 순명해야 한다.


2)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여행

그러면 서약 생활에서 표준으로 삼아야 할 모범은 누구인가?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서약 생활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모든 일의 원천이며 근본 원리이시고 완성이신 분은 아버지 하느님이시다.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버지의 계획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세상에 오셨고 이 세상을 사랑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을 사랑하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사랑에 머물게 하셨다. 그 사랑은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하는 때에 절정을 이루어 우리에게 형제적 사랑의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아버지께 순종하신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나약함을 아버지께 의탁하며 아버지께서 이루시려는 뜻에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그러므로 서약은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의 행위이다. 하느님께 대한 봉헌은 믿음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나아가게 하며 신앙이 혼을 얻고 맛들이며 일치하게 한다. 우리가 아버지께 나아가는데 자기의 것을 취하지 않고 아버지께 되돌려드리는 봉헌 행위야말로 복음을 살아가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복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펼쳐지는 모든 상황들의 선택과 분별의 기준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언제나 마르지 않는 샘물과 신선한 공기와 새로운 힘을 얻는다.


우리가 서약 생활을 하는 여정의 목적은 성숙한 인간이 되어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 2,20)라고 했던 사도 바울로처럼 그리스도께 대한 완전한 믿음으로 완덕을 이룬다.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에게서 삶의 영감을 얻고 하느님께로 나아갔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만났으며 하느님의 뜻을 깨달아갔다. 프란치스코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생의 전부였으며 모든 것이었다. 프란치스코의 예수 사랑은 삶으로 이어져 세상에 복음이 되었다.


3) 주님의 영과 그 영의 거룩한 활동

우리는 주님께서 양성기의 체험을 통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발자취를 따라 복음적 삶으로 이끄셨다는 것을 확신한다. 이것은 성령께서 시작하시고 바치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모방자인 성 프란치스코는 성령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적 여정은 프란치스코 혼자 걷는 여정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 


프란치스코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영의 이끄심이었고 그는 그 영의 거룩한 활동에 자신을 내어 맡겼다.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무엇을 행하기 앞서 무엇보다도 추구해야 할 것은 바로 "주님의 영과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마음에 간직하는 일이라고"한다(2회칙 10.8). 그리고 그는 주님의 영의 거룩한 활동을 말한다. '주님의 영은 겸손과 인내, 순수하고 단순하며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힘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그분의 지혜와 그분의 사랑을 얻기를 갈망합니다."(1회칙 17,15~16)


우리의 영적 여정은 주님의 영에 불타야 한다. 프란치스코는 "내적으로 깨끗해지고 내적으로 빛을 받고 성령에 불타, 당신이 사랑하시는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게 하소서."(형제회)라고 말한다. 기도와 예배는 프란치스칸 삶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영에 불타오르고 그 영의 거룩한 활동에 민감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영이 프란치스칸 삶을 풍요롭고 생동감 있게 하며 역동적인 힘의 근원이기 때문이.


끊임없는 회개 생활은 프란치스칸의 특징이다. 프란치스코는 회개 생활을 성령의 은총이라고 한다. "오, 그런 일을 실행하며 항구하는 남녀 모든 이들은 얼마나 복되고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지! 주님의 영이 그들 위에 내리고 주님이 그들을 거처와 집으로 삼으실 것이며 그들은 아버지의 일을 하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들이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정배들이요 형제들이요 어머니들입니다.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1 신자 6~8)주님의 영은 우리를 회개로 이끄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와 가족관계를 이루게 하는 축복의 삶으로 이끄신다.


2. 유기서약기


우리의 서약 생활은 일생동안 회개의 삶으로 이끌어져 가는 것이다. 복음 생활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 회개 생활로 불림을 받은 우리는 축복의 길로 초대되었다. 유기서약은 서약 생활의 시작이다. 복음을 살기 위해 유기서약기 동안에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 여정을 함께 할 것이다. 또한 프란치스코의 줄기를 따르는 1회의 역사를 폭넓게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프란치스칸 영적 가족이며 스스로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라 불렀던 성녀 글라라의 생애와 영성을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재속프란치스코의 역사와 성인 성녀, 형제회 생활 등 재속프란치스코회를 더욱 깊이 있게 배울 것이다. 또한 이 시대에 실천되어야 할 재속프란치스칸 사도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이론이나 지식으로 끝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속프란치스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생활이다. 내적으로는 형제회 생활을 충실하고 애정있게 해야 한다. 형제회는 우리가 복음을 사는 가장 기본적인 삶의 장소이다. 형제회 안에서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들은 곧 복음 생활의 시작이다. 형제회는 특수 목적으로 모인 단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뜻에 순종하여 완덕에 나아가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형제회 생활에서 시작된 실천들은 교회의 본질인 선교 사명과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에 실천적 대응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로써 복음 생활의 표양이 되어야 한다.

이제 시작하는 서약 생활이 복음의 완덕을 갈망하는 순수한 의지와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는 내어맡김의 정신으로 살도록 주님께 요청하자 교회와 프란치스칸 가족 안에서 재속프란치스칸의 정채성을 지니고 복음을 살도록 하자. 형제회의 여러 움직임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형제적 사랑을 키우고, 서로 힘을 북돋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체험을 하자. 


나눔을 위한 주제

1. 유기서약을 한 후 재속프란치스칸으로서 나의 마음가짐을 얘기해보자

2. 형제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추진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라고 색각하는가?

3. 형제회 안에서 실천해야 하는 복음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가?

4. 입회기에서 공부한 내용 중 내가 좋아하는 내용는 무엇이며 유기서약기에서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를 이야기하자.


과제물

1. 유기서약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결심을 적어온다

2. 마르코 복음 1~8장을 일고 묵상을 써온다.

3. 영적 권고를 써온다.


마침기도

아무것도 우리를 방해하지 못하기를! 아무 것도 우리를 떼어놓지 못하기를! 아무것도 그분과 우리 사이를 떼어놓지 못하기를! 온전히 세세 영원히 바랄만한 분을, 진실하고 겸손되이 믿어 마음 속 깊이 모시고 사랑하고 존경하고 흠숭하고 섬기고 찬미하고 찬양하며 영광과 영예를 드리고 찬송하고 감사드립시다.

-1회칙 23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