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포스톤즈의 아이슬란드 여행 목표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버킷리스트로 자리잡고 있을 바로 그것. 우리가 사는 이 별의 풍경이 아닌 듯 꿈결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극지방만의 특권, 아이슬란드 여행의 백미. 바로 그 오로라를 보러 떠난 네 청춘들 덕분에 요즘 우리나라는 아이슬란드, 오로라 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오로라 외에도 온천 등의 볼거리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오로라를 꼭 보고야 말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장 큰 목표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직항 항공편도 없는 이 머나먼 섬나라까지 떠나왔으니 꼭 보고 돌아가야지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 운이 따라주어야지만 만나볼 수 있다는 오로라.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정보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시기(여름에도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오로라를 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둠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기에 9월부터 4월 중순까지가 가장 좋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겨울일수록 밤이 길고 더욱 어둡기 때문입니다. 특히 극지방에 가까운 아이슬란드의 경우 여름에는 밤이 극도로 짧아지는 백야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당 월에만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날씨, 지역 등의 조건이 따라주어야 하거든요. 겨울에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나 겨울은 눈이나 비 등으로 기상 환경이 좋지 않은 계절이기도 해서 도리어 오로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상품은 10월부터 4월까지 운영되며 5-9월에는 오로라를 볼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운이 좋다면 5월, 6월까지도 간혹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기상상황과 어둡다는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8월 초까지도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여름에 오로라를 보기 힘든 이유는 사실상 어두운 시간이 너무 짧아서이거든요. 백야로 밤이 3시간 정도가 되는 7-8월은 오로라를 관찰할 확률이 아무래도 극히 낮다고 봐야겠지요.
꽃보다 청춘에서 포스톤즈가 아이슬란드를 여행한 시기 : 2015년 11월 25일 ~ 2015년 12월 1일
-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만날 확률을 높이려면?
조금 전 오로라를 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어둠이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럼 오로라를 만날 확률을 높이기 위한 다른 요소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기간이 얼마나 긴가 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보통 최소 7일 정도는 아이슬란드에 머물러야 한다고 하는군요.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2~3일 정도 매우 활발하게 관찰되고, 이후 4~5일 정도는 희미한 주기가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관찰하는 것이 버켓리스트에 들어 있다면 오래 머무르는 것이 오로라 관찰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세번째 요소는 날씨입니다. 오로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하늘이 굉장히 맑아야 하거든요. 크지 않은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매우 변화무쌍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오래된 농담 중 “만약 날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5분만 기다려 봐”라는 말이 가장 잘 들어맞는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라고 할 정도니까요. 그러니 오로라를 보겠다는 목표가 있는 분이라면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기간 동안 날씨를 자주자주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오로라와 관련된 기상현황은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링크를 누르면 지도 위에 등고선 모양으로 색이 표시된 것이 보일거예요. 녹색이 짙을수록 구름이 많은 것이고, 흰 부분은 구름 없이 하늘이 맑다는 뜻입니다. 그런 지역으로 갈수록 오로라를 만날 확률은 높아지겠죠.
네번째 요소는 위치입니다. 물론 가끔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도 오로라가 관찰될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서는 도시의 불빛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 아이슬란드 여행, 가이드 투어가 좋을까, 렌터카가 좋을까?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이지요. 대부분의 여행 옵션들이 그렇듯이 가이드 투어와 렌터카에는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의 경우 아이슬란드의 기상 사정, 그리고 도로 사정에 밝은 전문 가이드와 운전기사에 이끌려 다닐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렌터카 여행은 가이드 투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개개인별 맞춤 여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지만, 대신 겨울이 긴 아이슬란드 기후 특성상 운전자가 눈이 내리고 꽁꽁 언 길을 달리는 것에 익숙해야 한답니다. 최근에는 가이드 투어와 렌터카 상품을 섞어서 이용하는 여행자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관찰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은 아이슬란드 남쪽 해안가의 Jökulsárlón glacier lagoon입니다. 아이슬란드 서남쪽 Vik 근처 바닷가도 파도소리를 bgm삼아 모래사장에서 오로라를 감상하기에 제격인 장소이고요. 파도소리와 오로라라니, 아- 이보다 더한 낭만이 어디있을까요? 그 밖에는 Westfjords, Borgarnes지역, Landmannalaugar지역 등도 오로라를 관찰하기에 좋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로라를 보기 위해 꼭 어딘가에 찾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로라는 생각보다 여러분 가까이에 있거든요.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기에 좋은 장소 중 하나는 비행기 안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아이슬란드에 입국하면서 비행기가 아이슬란드 근처 상공, 그러니까 Keflavic 공항 근처를 날고 있을 때 주위가 어둡다면 창 밖을 한번 내다보세요. 운이 좋다면 비행기에서 바로 오로라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약 45분 정도 되는 길도 오로라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사정상 레이캬비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차를 타고 15분 정도 걸리는 Álftanes 마을 내 대통령의 주거지인 Bessastadir로 가는 것도 추천할만해요. 이곳에서는 육지 안으로 파고든 만 건너편으로 레이캬비크의 도시풍경 위에서 춤을 추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거든요. 수면에 비친 오로라의 아름다움이란… 만약 도시가 뿜어내는 빛이 거슬리는 분이라면 거기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인 Seltjarnarnes로 향해보세요. 사람이 살지 않는 고요한 반도에서 오로라를 차분히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 오로라 확인 앱 (꽃보다 청춘 오로라 앱)
자주 기상을 확인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다양한 오로라 지수 확인 어플을 다운받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지난 주에 방송된 꽃보다 청춘 3회에서는 Northern eye app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오로라 지수를 확인하고 있군요. 이 어플을 사용하면 매일매일의 오로라 지수와 며칠간의 오로라 지수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답니다. 과연 포스톤즈는 오로라를 보고 돌아갈 수 있을까요?
참고 사이트
Your local travel expert for the winter season in Iceland
오로라 보러 아이슬란드 가는 항공권도 FltGraph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