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이야기

의심의 안개/수사님 말씀

Margaret K 2011. 6. 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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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일어나는 의심의 원인을 아주 쉽게 상대방의 어떤 행위로 돌리는데,

사실은 나의 정신세계가 어두울 때 일어나는 현상 중의 하나가

바로 의심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나의 정신세계가 밝으면, 비록

상대방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해도 의심이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어난다고 해도 그곳에는 의심이 앉아 있을 자리가 없다.

나 혼자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추리하고,

나아가서 의심까지 하는 어두운 안개가 사라질 때,

비로소 밝은 세계가 드러난다.


명상이 있는 기도이보나 수사님 말씀 중 일부분입니다(2011.6.12.)

---
제 사정으로 늦어서 마지막 들은 부분만 올립니다. ---

어느 형제가 미워하는 사람과 화해가 되지 않아 많이 힘들어 했다.
미움을 쌓게 해준 그 형제 때문에 내가 저쪽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 사랑해야 한다.”
말하니 화해하는 것만이 최고 인줄 알았다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에게 억울하게도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
때문에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
인준 받지 않은 회칙 22,3)

내 안의 어두움과 연약함에 머물러 있으면 친한 사람 옆으로만 가게 될까?
나하고 친한 사람의 경계선을 넘어서야 한다. 적극적인 사람은 불편스러운 사람에게
찾아간다. 그 불편스러움 안에 머무를 때 그 발걸음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낸다.

 

주님의 영은 육신의 괴로움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육신이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기를 원합니다.”(인준 받지 않은 회칙 17,14)

진정한 마음의 평화는 그 어려움에서 그대로 머물면서 넘어간 평화다.
그렇게 해서 넘어온 성령은 내가 싫어했던 사람이 사랑스럽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다.

성령과 함께 할 때나의 연약함에 나의 의지가 있는가!”
처음에는 의지적으로 연약함에 머물면 다음에는 의지 없어도 된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 못 막는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것이다.
죽기 전에 넘어 가야 한다. 오늘 일 수도 있고 10년 일수도 있다.

청중 질문: 타인에게 매를 맞고 살 때 견디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사회적인 문제는 사회적으로 풀어야하고 나의 죄라면 그 앞에서 견디어야 한다.
성 프란치스코는 나환자에게 봉사할 때 지겨움 앞에 머물러 몸과 마음이 같이 단맛을 느꼈다.
나환자와 함께 있는 자체가 어려움 앞에서 그냥 있는 것이다.

-2197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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