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의 언어로 기도하기/김홍언신부

♥달콤한 사랑의 언어로 기도하기   성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낸 연애편지와 같다 그분은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시어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 연애편지를 서둘러 읽거나 대강 읽고 던져버리는 사람은 없다. 연애편지는 천천히 읽고 또 읽는다. 그것은 매우 사적이고 은밀한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연애편지 내용 가운데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때로는 구절마다 순수한 기쁨을 느끼며 감도를 받을 수도 있다. 당신을 아끼는 사람의 글은 깊이 음미하고 마음에 새기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간직한다.   우리는 성서를 바로 이렇게 읽어야 한다. 성서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려 주신다. 그 사랑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그 사랑에 기꺼이 응답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서를 천천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품고 읽어야 한다.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성서 말씀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방법은 그리스도교의 오랜 전통이다. 특히 베네딕또 회에서 실천하는 기도법이다. 베네딕또 성인을 따른 이들은 성서 구절을 매우 천천히 읽다가 그 성서 구절이 자신에게 말할 때는 그 자리에 멈추어 묵상에 들어가곤 했다.   그들은 그 말씀 안에 머물면서 그 말씀을 깊이 음미하고, 그 말씀이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를 주님께 아뢰었다. 성서 말씀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완전히 소화시키는 것은 -녹아 없어질 때까지 사탕을 빨아먹듯- 우리의 영혼에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하다. -상동-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