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기도는 마음의 근시를 바로잡고 하느님의 관점을 상기시킴/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12. 8. 06:40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기도는 마음의 근시를 바로잡고 하느님의 관점을 상기시킴


     

    기도는 마음의 근시를 바로잡게 해 준다.

    잊어버리기 쉬운 하느님의 관점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우리는 시시때때로 역할을 뒤집어 버린다.

    내가 하느님을 섬기는 게 아니라

    주님이 나를 위해 봉사한다고 착각하기 일쑤다.


     

    하느님이 통렬한 어조로 욥에게 상기시키신 것처럼

    주님은 수없이 많은 일들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우주의 주인이시다.

    그래서 나는 자기 연민에 허우적댈 때면

    하느님의 관점을 묵상하려 한다.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그렇게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누가 그 치수를 정하였느냐?

     너는 알지 않느냐?

    또 누가 그 위에 줄을 쳤느냐?”(욥기 38,4-5).

                          -필립 얀시, <기도>중에서


     

    ♣기도는 하느님의 눈으로

    만물의 실체를 바라볼 수 있게 하여

    ‘하느님의 관점’의 눈을 뜨게 하여

    주님의 길을 걷게 합니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의 은총과

     말씀의 빛으로 조명하여

    우리들의 존재의 실체를

     선명하게 노출시켜 줍니다.

    그래서 인간이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허약한 인간임을 깨달아

    인간 관계, 갖가지 유혹, 건강, 미래 설계 등을

     하느님의 질서에 맞갖게

    살아갈 에너지를 받게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의 문제들을

    위대한 존재 앞에 풀어 내 놓고

    처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역에다 모든 짐을 부려 놓고

    어찌 되는지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것입니다.’


     

    -------------------------------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