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죄란

Margaret K 2007. 10. 6. 01:30
 


죄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하는 것이 곧 죄이다. 자신의 이익과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죄이다. 그리고 죄의 결과 인간은 상처를 입고 고통을 당하며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창세기 3장은 이러한 죄에 대하여 우리에게 잘 가르쳐주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먹지 말라고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하셨다. 사실 그들도 그 열매를 따먹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열매를 따먹지 않기 위하여 열매를 만지지도 않으려고 굳게 결심하였다(3,3). 그런데 뱀의 유혹을 받은 후에 그 열매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생각이 달라진 후에 그 열매를 바라보니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줄 것 같아”(3,6) 보였다. 자신의 생각이 달라진 후 바라본 열매는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열매였던 것이다. 생각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진다. 그래서 하와는 그 열매를 따먹었을 뿐만 아니라 아담에게도 그 열매를 따주었다.

사실 열매 하나 따먹은 것이 어떻게 죄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지극히 사소한 것이고, 그것까지도 죄라고 한다면 하느님은 정말 쩨쩨하신 분이 아니신가? 너무 야속하지 않은가? 그런데 대부분의 문제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처럼 악도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이다.

하와는 비록 열매 하나를 따먹었지만, 카인은 친동생을 죽이지 않았는가? 더욱이 중요한 것은 열매 하나를 따먹었다는 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따랐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열매를 바라보았고, 그렇게 바라본 열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울 정도로 탐스럽게 보였던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어길 정도로 자신의 생각이 강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통과 죽음까지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열매를 따먹는 것은 지극히 하찮은 것이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을 거스르고 자신의 생각대로 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죄일 수밖에 없고,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경규봉신부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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