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사업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튜어드. 그가 백화점을 운영할 때다. 그는 점원들에게 정직을 가르치며 언제나 손님들이 믿음을 갖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어느 날, 스튜어드는 점원들에게 새 상품에 대해 보고 느낀 것을 거리낌 없이 말해 보라고 했다. 나이든 점원이 먼저 말했다. '기존 상품에 비해 별로 신통한 점이 없는데도 가격만 비싸졌습니다.' 누구 하나 새 상품이 좋다는 점원은 없었다.
이때 중년 손님 한 분이 들어왔다. 손님은 새로 들어온 상품이 없는가를 살폈다. 그러자 한 젊은 점원이 새 상품을 내밀며 말했다. '신상품으로 모양도 새롭고 품질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악평을 하던 젊은 점원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상품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손님은 젊은 점원을 믿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꺼냈다.
상황을 지켜보던 스튜어드가 앞으로 나섰다. '손님, 이 상품이 신상품임엔 틀림없지만 방금 점원들과 얘기해 본 결과 훌륭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이 제품만은 사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님은 스튜어드의 양심에 감탄하며 돌아갔다.
그날 상점 문을 닫을 무렵, 스튜어드는 젊은 점원을 불렀다. '회계과로 가 보게. 자네에게 줄 마지막 봉급이 준비되어 있을 걸세. 좋지 않은 상품을 좋다고 파는 사람은 우리 백화점에 전혀 필요가 없네.' 스튜어드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고객을 속이는 일을 가장 경계했다. 그리고 몇 년 뒤, 정직과 믿음을 고객에게 판 대가로 그는 성공이라는 이름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