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최영배 신부-
사랑의 님이시여!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나이다.
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니나이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고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나이다.
밤의 어둠을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 여름의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나이다.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꺽으소서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이나이다
그러하오니 님이시여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에도 부디 침묵하소서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른 것을 그리다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리혀 훌륭한 거룸이 되나이다.
내 잘못도 내 탓이고 당신 잘못고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탓으로 돌리소서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 죄인이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하나이다
자존심만 버리면 내일 아침부터 웃을 수 있나이다.
님이시여, 부디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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