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난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면서 이 生을 떠날 수 있단다/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5. 31. 09:18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난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면서 이 生을 떠날 수 있단다.


    한 남자가 건강이 몹시 안 좋은 70대 후반 자기 할머니에 대하여

    “그분을 보내드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난 간신히 용기를 내어

    ‘할머니, 전 할머니를 보내드릴 수 없어요.’

    이기적으로 들리리라는 건 알았지만, 그게 내 진심이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얘야, 난 만족한단다. 내 삶은 멋지고 완벽했어.

    더 이상 내 모습이 생기로 가득 차보이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난 이미 이 여행에서 많은 것을 누렸어.


    삶이란 마치 피자와 같지.

    부모에게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난 내가 어떤 파이였는지 알고 있단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알아내야

    할 몫이지. 난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면서 이 生을 떠날 수 있단다.

                                                    -「인생수업」중에서-



    ♣진정한 참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은 자신의 거짓 자아를

    발견하여 버리면 참 자아가 남을 것입니다.

    참 자아는 있는 그대로를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고

    때로는 남에게 감추고 싶은 자아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족하고 약점이 있는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사랑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이고 가식적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해서 남에게

    보이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위선적이 되는 것입니다.

    가식으로 진정한 자신을 가리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자체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사람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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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