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역할들을 벗어던진 후에 남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5. 22. 07:20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역할들을 벗어던진 후에 남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든, 자녀를 몇 명 두었든,

    자신의 본질은 그런 것들과 상관없는 저 너머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역할들을 벗어던진 후에 남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는 무한히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잠재해 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 판단하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그 가능성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가 시도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하루의 매 순간마다 크거나 작은 방법으로

    그것에 접근해 갈 수 있습니다.

                            -「인생수업」중에서-

     
     

    ♣우리는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이행하는 역할들을 우리 자신으로

    착각하면서 그 역할의 성패에 좌우되어 희비가 일어나고

    상처를 받거나 과대망상에 빠집니다.

     

    우리가 金力이나 권력 등 무엇을 가졌느냐 하는 것에

    상관없이 자신의 본질은 그것들의 저 너머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함은 당위적인 요소이지만

    그러한 역할들에 얽매어 자신의 본질과 실체實體를 상실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역할은 인간실체(substance)의 속성(屬性,accidence)으로서

    역할이라는 속성은 자립할 수가 없고 반드시 어떤 실체에 의거依據해서만

    있게 됩니다. 그런데 속성이 주인 격이 되면 실체 상실이 되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인간 상실의 현상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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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