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 말씀

거룩한 미사,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재의 수요일 강론[2020년 2월 26일 재의 수요일]

Margaret K 2020. 3. 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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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미사 강론입니다.

 http://w2.vatican.va/content/francesco/en/homilies/2020.index.html

  https://www.vaticannews.va/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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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강론 날짜]2020년 2월 26일 수요일[재의 수요일]

[독서와 복음 말씀] 제1독서 : 요엘 예언서 12-18

                           화답송 : 시편 51(50),3-4.5-6ㄱㄴ.12-13.14와 17(◎ 3ㄱ 참조)

                           제2독서 : 코린토 2서 5,20─6,2

                          복음 : 마태오 복음 6,1-6.16-18

http://maria.catholic.or.kr/mi_pr/missa/missa.asp?menu=missa&missaid=11628&gomonth=2020-02-26&missatyp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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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미사,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론

 

산타 사비나 성당

2020년 2월 26일 재의 수요일

 

우리는 재를 받음으로써 사순 시기를 시작합니다. 즉,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창세기 3,19 참조). 우리의 머리 위에 뿌려지는 먼지는 우리를 흙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먼지이고 먼지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약하고 유혹에 빠지기 쉽고 죽을 운명을 지녔습니다. 수 백 년 수 천 년이 지나고 우리는 오고 갑니다. 은하들과 우주의 광대함 앞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 사랑 받는 먼지입니다. 저 먼지를 당신의 손에 모으시고 그것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하였습니다(창세기 2,7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소중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먼지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먼지입니다. 그 땅 위에 하느님께서 그분의 하느님 나라를 부어 주셨고 그 먼지는 그분의 꿈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희망이고 그분의 보물이고 그분의 영광입니다.

 

그러므로 재는 우리 존재의 방향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먼지에서 생명으로 가는 통로. 우리는 먼지이고 땅이고 흙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손으로 우리 자신이 빚어지도록 놓아 둔다면 우리는 놀라운 어떤 것이 됩니다. 하지만 대개 특히 어렵고 외로운 때에 우리는 우리의 먼지를 볼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그분의 눈에 우리의 보잘것없음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용기를 냅시다. 우리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이 사순 시기를 시작할 때 우리가 이것을 명심하게 해 주시기를. 왜냐하면 사순절은 쓸모없는 설교들을 위한 때가 아니라 우리의 비천한 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기 위한 때입니다. 그것은 은총의 때,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우리를 바라보시고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시도록 하기 위한 때입니다. 우리는 재에서 생명으로 가도록 이 세상 안에 놓여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희망과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꿈을 가루와 먼지가 되게 하지 맙시다. 더 체념하지 맙시다. 당신은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지? 세상은 허물어져가고 있고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 악의가 너무나 많고 사회는 점점 더 그리스도적이지 않게 되어가는데…” 당신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먼지를 영광으로 변모시켜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십니까?

 

우리의 이마에 받은 재는 우리의 마음을 관통하는 생각들에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그 재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먼지를 쫓으면서 우리의 삶을 허비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거기에서부터 하나의 질문이 우리의 마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만약 이 세상의 덧없는 현실을 위해서라면 하느님께서 내 삶에서 해 오신 일들을 거부하면서 나는 재와 먼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살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 그리고 내 일에서 약간의 특권이나 승진을 얻기 위해서 산다면 나는 먼지를 위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내 의무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을 충분히 받아들이거나 존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삶에서 불행하다면 그때 나는 그저 먼지를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놓여져 있는 이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위해 살고 있고 우리는 하느님의 꿈을 현실이 되게 하고 사랑하도록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사랑의 불이 밝혀 지도록 재가 우리의 머리 위에 뿌려집니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며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 나라로 가는 우리의 여권입니다. 우리의 이 세상 소유물들은 흩어질 먼지이고 쓸모 없다는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나누는 사랑–우리 가족 안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세상에서–은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은 재는 두 번 째 반대의 통로를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생명에서 먼지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 우리는 죽음의 먼지를 봅니다. 생명은 재로 바뀝니다. 잔해들, 파괴, 전쟁. 환영 받지 못하는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 배제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명, 버려진 노인들의 생명. 우리는 계속 우리 자신을 파괴하고 재와 먼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먼지가 우리의 관계들에 있습니까! 우리의 집과 가정들을 보십시오. 우리의 싸움, 갈등 해결에 대한 우리의 무능력, 사과하기를 꺼려하고 용서하고 다시 출발하는 것을 꺼려하는 우리들, 동시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더럽히고 우리의 삶을 손상시키는 먼지. 하느님의 집인 교회에서조차 우리는 너무나 많은 먼지들이 모이게 하고 세속성의 먼지가 모이게 해 왔습니다.

 

내면을, 우리의 마음 속을 바라봅시다. 얼마나 여러 번 우리는 위선의 재로 하느님의 불을 끕니까! 위선은 예수님께서 오늘의 복음 말씀에서 우리가 제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쓰레기입니다.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저 자선의 일만 수행하라고 그저 기도하고 단식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뽐내면서 드러내 보이지 말고 이중성이나 위선 없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마태오 복음 6,2.5.16. 참조). 그러나 얼마나 자주 우리는 오로지 인정받으려고 좋게 보이려고 우리 자아를 만족시키려고 일합니까! 얼마나 자주 우리를 종살이하게 하는 수난들에 굴복할 준비를 마음 속으로 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합니까! 얼마나 자주 우리가 어떤 것을 가르치고 다른 것을 실천합니까! 얼마나 여러 번 우리가 내면에는 앙심을 키우면서 겉보기에 좋게 보이려고 우리 자신을 만들고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이중성을 갖고 있습니까… 이 모든 것이 더럽히는 먼지이고 사랑의 불을 끄는 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더럽히는 모든 먼지들에서 깨끗해져야 합니다. 어떻게? 오늘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성인의 긴급한 설교가 우리를 도와 줄 수 있습니다. 바오로가 말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Be reconciled to God).” 그는 그저 청하고만 있지 않습니다. 그는 빕니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고린토 2서 5,20). 우리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화해하게 하십시오!” 그러나 아닙니다. 바오로는 수동태를 씁니다. Be reconciled! 거룩함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더럽히는 먼지를 없애지 못합니다. 오로지 예수님만이,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사랑하시는 예수님만이 그것을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사순절은 치유의 때입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부활절을 향한 여정 속에서 우리는 두 개의 통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첫째, 먼지에서 생명으로, 우리의 연약한 인성에서 우리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인성으로.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 앞에서 바라보고 묵상하며 멈추어 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반복하여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십니다.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예수님, 당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십니다,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그리고 우리가 한번 그분의 사랑을 받으면 우리가 한번 저 사랑에 대해 생각하면서 울면 우리는 결코 다시는 생명에서 먼지로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결심하면서 두 번째 통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해 성사 안에서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하느님 사랑의 불이 우리 죄의 재들을 모두 불태워 없애시기 때문입니다. 고해 중에 성부 하느님 아버지께서 껴안으심은 우리를 내면에서부터 다시 새롭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씻어 줍니다. 우리가 용서 받고 치유된 죄인으로서 우리 옆에 계신 그분과 함께 하는 나그네로서 우리 자신이 화해되도록 놓아 두게 해 주시기를.

 

우리가 응답하여 사랑을 드릴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이 사랑 받도록 놓아 둡시다. 일어나서 부활절로 걸어 나아가도록 우리 자신을 놓아 둡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우리의 재에서 들어 올리시는지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최종 번역 수정 2020. 3. 4. 13:20)

 

 

강론영어원문 ->

http://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homilies/2020/documents/papa-francesco_20200226_omelia-ceneri.html

교황님 미사 동영상 & 사진 ->

http://w2.vatican.va/content/francesco/en/events/event.dir.html/content/vaticanevents/en/2020/2/26/ceneri.html

 

 

 

<소리로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심쿵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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