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운

사랑은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Margaret K 2019. 7. 14. 19:08


사랑은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전삼용신부-


한 기계체조 금메달 유망주가 고난이도 기술은 연습하다 턱이 먼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척추 신경조직이 손상된 것입니다. 그는 여덟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열한 살 때부터 배운 기계체조로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놀라운 속도로 기량이 향상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9개 월 동안 병원에서 겨우 손가락 구부리는 훈련만 받았습니다. 재활훈련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인생의 꿈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교사로가 “하느님은 각자의 사람에게 각자에 맞는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라고 말을 해 주었고, “이 시련도 그 계획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겨낼 수 없는 시련은 주시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 말을 믿게 되었고 ‘그렇다면, 지금 주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이란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습니다.

      “그래, 이 시련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도우라고 주님께서 주신 메시지야. 나는 의사가 되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어!”


      부모님은 그런 몸으로 어떻게 의사가 되겠느냐며 말렸지만, 그의 확신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몇 개만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재활을 병행하며 그는 다트머스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합니다. 하버드 의대의 인턴과정도 수석으로 마치고 미국 최고의 존스홉킨스대 병원 재활의학과 수석 전문의가 됩니다.


      당시 미국에 두 명밖에 없었던 하반신 마비 장애인 의사 이승복씨는 자신도 재활을 해야만 하는 처지이면서도 겨우 눈만 깜빡이는 아이에게 이렇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너 내가 휠체어에 있는 것 보이지? 나는 체조 선수였어. 예전에 한국 대표로 세계에서 뛰었어. 올림픽을 위해 연습하다가 넘어져서 목이 부러졌어.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그러고 싶진 않았어. 나는 너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 그래서 내가 네 앞에 있는 거야. 너도 똑같이 할 수 있어. 하느님과 널 사랑해주는 가족과 많은 사람들이 네 곁에 있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너를 돕고 있어. 계속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해 나가자. 알았지?”

 


덕을 높이 쌓으려고 애쓰는 한 젊은이가 산골짜기에 있는 고승을 찾아가서 스님, 이 고통스럽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참 지혜를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스님께서 나쁜 일은 하지 않고 좋은 일만 하는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젊은이는 스님, 그것은 세살박이 어린 아이도 다 아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스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세살박이 어린 아이도 다 아는 것이지만 여든 노인도 다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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