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마태오 7,6.12-14)
Enter through the narrow gate
오늘의 복음 :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
말씀의 초대
아브람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과 롯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자, 롯은 요르단 들판을 선택하고 동쪽으로 옮겨 간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라며,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고 하신다(복음).
☆☆☆
오늘의 묵상
거룩한 것이란 어떤 것일까요? 원래는 구별된 것, 따로 몫을 지어 떼어 놓은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많지 않아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것, 그래서 값이 제법 나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심으로써, 가장 거룩한 것은 바로 우리 가운데 있고, 이웃과 함께 머무는 것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지난 4월에 영화로 소개되어 우리를 잔잔하게 울린 소록도의 두 천사 이야기를 아시나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동정녀 회에 입회하여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간호사가 되어 동양의 맨 끝 나라인 한국에, 그중에서도 가장 버려진 천형의 섬, 소록도에 있는 나환우들을 찾아온 ‘마리안느와 마가렛’이라는 두 천사의 이야기입니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나환우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맨손으로 약을 발라 주었던 동정녀들, 그리고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의료 지식보다는 그들의 얼굴을 보고, 아침마다 따뜻하게 우유를 데워 주고, 소박한 생일잔치를 열어 주는 것을 훨씬 소중하게 생각했던 두 사람은, 진정으로 거룩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던 이들입니다.
어떤 어려움이나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해 주는 것,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장갑이 아닌 서로의 손을 잡고 대화하는 것, 이것들은 쉽지 않은 좁은 문이지만, 하느님께 이르게 하는 거룩한 문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지난 매일복음 묵상 글 보기 : 2017년 6월 27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오늘의 성인 : http://maria.catholic.or.kr/sa_ho/saint.asp
프란치스칸 성인들 : https://www.roman-catholic-saints.com/franciscan-calend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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