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회 자료실

작은 형제들의 회칙

Margaret K 2017. 11. 28. 22:10

작은 형제들의 회칙
(인준받은 회칙 혹은 제2 회칙)

시대적 배경

이 회칙이 프란치스꼬회의 공식 회칙이다. 형제회에 입회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회칙을 서약한다. 이 회칙의 원본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 대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귀중한 유물들 중의 하나이다. 이 회칙의 기술 연대는 1223년으로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이 해는 성 프란치스꼬가 1221년 총회에서 인준받지 않은 회칙을 상정한 후 2년째가 되는 것이다. 형제들은 제1 회칙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유식한 형제들은 좀더 법적이며 구체적인 회칙을 요구했고 성서 인용을 보다 줄이기를 바랐다. 프란치스꼬 성인은 레오 형제와 보니죠 형제를 대동하고 폰떼 꼴롬보(Fonte Colombo) 산에 있는 운둔소에서 이 회칙을 썼다.
프란치스꼬가 제2 회칙을 완성한 후 총회에 이것을 상정하였다. 일반적으로 제2 회칙이라고 불리는 이 회칙은 1223년 총회에서 토론을 거쳐 6월 11일에 총회로부터 확정되고 교황 호노리오 3세께 인준은 요청하여, 마침내 1223년 11월 29일에 “Solet annuere”라는 대칙서로써 인준을 받았다. 


내 용 

이 회칙은 하나의 프란치스칸 신앙고백이자 형제회의 근본이고, 또한 구체적인 규정들을 포함하고 있는 법적인 문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이 회칙을 지나치게 법적인 문헌으로만 이해하였고, 영적인 특성을 덜 강조하였다.
우선 첫째로, 우리는 회칙의 인격적인 특성을 주목하게 된다. 이 회칙에서 프란치스꼬는 형제들의 구체적인 생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프란치스꼬는 형제들의 구체적인 상황에 어떤 정신을 불어넣어 주기를 원하기에, 법률가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신적인 아버지로서 말하는 것이다.
둘째로, 회칙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첫마디와 마지막 한마디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 1) 형제들은 복음의 정신 속에 살아야 한다. 복음은 형제들이 서원으로 받아들인 생활양식이다. 2) 교회와의 일치는 형제들의 생활의 제2 기초이다. 교회에 대한 충실한 순종은 형제들에게 복음적 생활을 하도록 해 주는 보장이 된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과 겸손에 근본을 두고 있는 형제들의 이 생활은 “작음의 덕성‘(Minoritas)과 ”형제애“(Fraternitas)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작음의 덕성”과 “형제애”가 형제들의 생활 안에서 실현될 때에 이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도래이다: “이것이 바로 지극히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을 하늘나라의 상속자와 왕이 되게 하고, 물질에 가난한 사람이 되게 하면서도, 덕행에 뛰어나게 하는 지극히 높은 가난의 탁월성입니다. 이것이 ‘생활하는 사람의 땅으로’ 인도하는 여러분의 몫이 되었으면 합니다”(제2 회칙 6장). 4) 회칙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려야 하는 자유를 부르짖고 있다. 성인은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이 카리스마적인 자유를 나타내고 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계시하시는 대로”, “하느님의 영감”, “하느님의 축복 속에”, “주님의 이름으로” 등등이다. 자신을 가난 가운데 하느님께 완전히 내맡길 때에 비로소 하느님은 참으로 아버지가 되시고 형제들은 주님께 봉사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된다.
셋째, 작은 형제회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형제들이 “육의 정신”(이기주의, 자만, 헛된 영광, 질투, 탐욕)을 극복하고 “주님의 정신”에 자신을 내맡기는 그 정도에 따라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형제들 안에서 실현된다. 육의 정신을 극복하는 것이 복음적인 의미로 회개인 것이다. 회개의 핵심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요한 것은 외적 가난보다도 내적 가난인 것이다. 물질적인 가난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을 얻기 위해서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이 가난이 조건 없는 무사무욕(無私無欲)의 사랑에 뿌리박고 있는 그리스도교적 형제애의 길이다(제2회칙 6장과 10장 참조).
넷째, 형제들의 사도직과 생활은 일정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형제들은 수도원에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순종생활에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프란치스꼬는 순종과 불순종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이 순종은 상호 봉사로써 자신을 비움에 있다. 이러한 상호 봉사인 순종을 할 때에만 형제들의 사도직은 축복받는 것이 된다.
다섯째, 회칙의 다음 요소들은 형제애를 증진시키기 위한 수단들이다 : 1) 교회와의 깊은 일치 속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 2) 순종, 3) 가족적인 정신, 4) 사랑. 이 네 가지 기본 요소들이 작은형제들의 공동체가 장소적인 유대보다는 인격적인고 복음적인 유대 위에 설립되어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여섯째, 회칙은 외적으로도 개인적인 유대들을 보존하는 요소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 1) 수도복, 2) 장상, 3) 총회, 4) 형제들의 구체적인 생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규정 등이다.
분명한 사실은 회칙을 하나의 법적인 문헌으로 이해해서는 안되다는 것이다. 회칙은 무엇보다도 영신 지침이다. 프란치스꼬는 형제들이 글자에 매이지 않고 영적으로 참되게 생활하기를 바랐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에 대한 호노리오 3세의 칙서

《하느님의 종들의 종 호노리오 주교는 사랑하는 아들들인 프란치스꼬 형제와 작은 형제회의 다른 모든 형제들에게 인사하며 사도적 축복을 내립니다.
교황청은 성청에 요청하는 사람들의 경건한 결의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정직한 뜻에 응답하여, 은혜를 하사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 사랑하는 아들들, 우리는 여러분들의 경건한 간청을 기꺼이 승낙하여, 선대 교황 고(故) 인노첸시오께서 승인하신 이 칙서 안에 기록된 귀 수도회의 회칙을 사도적 권한으로써 여러분에게 확인하며 이 교서로써 인준하는 바입니다. 이 회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장  주님의 이름으로 ! 작은 형제들의 생활양식이 시작됩니다

1) 작은 형제들의( 이 명칭은 프란치스꼬회의 원명칭(原名稱)이다. 프란치스꼬는 이 명칭으로 이 새로운 수도생 활 형태의 특징 즉 “형제애”와 “가난”과 “겸손”은 늘 표현하고자 한다.
회칙과 생활은( 성 프란치스꼬는 「회칙」이나 「생활」이나 혹은 「생활양식」이라는 표현들을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이 표현들은 법적(法的)인 의미에서가 아닌 구체적인 생활 안에서 영위되는 복음 적 이상(理想)을 뜻한다.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 안에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2) 프란치스꼬 형제는 호노리오 교황 성하와 교회법에 따라 선출되는 그의 후계자들과 로마 교회에 순종과 존경을 약속합니다. 3) 그리고 다른 형제들은 프란치스꼬 형제와 그 후계자들에게 순종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2장  이 생활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이들과 또한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1) 누가 이 생활을 받아들이려고 우리 형제들을 찾아오면, 그들을 받아들일 권한이 다른 형제들에게는 없고 오직 관구 봉사자들에게( 프란치스꼬는 형제회 안에 총장이나 관구장 혹은 다른 장상 등 여러 가지 책임과 직책 담당 자들을 가리킬 때 봉사자, 종, 보호자라고 부른다. 장상직은 봉사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Minister Generalis” (총장)를 “총봉사자”로, “Custo”(장상)를 “보호자”로, “Guardianus”(원 장)를 “수호자”로 번역한다. 
위임되어 있기 때문에, 형제들은 그 지원자들을 관구 봉사자들에게 보낼 것입니다. 
2) 그리고 봉사자들은 가톨릭 신앙과 교회의 성사에 관하여 그들을 세밀하게 시험할 것입니다.
3) 그리고 그들이 이 모든 것을 믿고 있으며, 이것을 충실히 고백하고 끝날까지 실행할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으며, 4)또한 아내가 없거나, 아니면 있을 경우에는 아내가 이미 수녀원에 들어갔거나, 혹은 이미 정결서원을 한 아내가 교구 주교의 권위로써 허락을 주었거나, 또한 아내가 의심받을 수 없는 연령이 되었으면) 5) 그때에 봉사자들은 “가서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도록”(마태 19,21) 힘쓰라고 하신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6) 만일 이렇게 할 수 없으면 좋은 뜻으로도 넉넉합니다.
7) 그리고 주님이 그들에게 영감을 주시는 대로 자기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형제들과 봉사자들은 그들의 재산에 대해 관심쓰지 않도록 유의할 것입니다. 8) 그러나 의견이 요청되면, 봉사자들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몇 사람들에게 그들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조언으로 지원자들은 자기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입니다.
9) 그 후 봉사자들은 시련복 즉 모자 없는 수도복 두벌과 띠와 속옷과 허리띠까지 내려오는 웃옷을 줄 것입니다. 10) 그러나 봉사자들은 어떤 경우에 하느님의 뜻에 맞다고 생각하면 달리 할 수도 있습니다.
11) 그리고 시련기 일 년을 마친 후, 이 생활과 회칙을 항상 지키기로 서약함으로써 그들은 순종생활로 받아들여집니다. 12) 그리고 교황 성하의 명을 따라 이 수도회에서 절대로 나갈 수 없습니다. 13) 이는 거룩한 복음을 따라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기”(루까 9,62) 때문입니다.
14) 그리고 이 순종을 서약한 사람들은 모자 있는 수도복 한 벌을 가질 것이며, 원하면 모자 없는 수도복 한 벌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15) 그리고 필요한 사람들은 신발을 신을 수 있습니다. 16) 그리고 모든 형제들은 남루한 옷을 입을 것이며, 또한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그 옷을 굵은 천이나 다른 헝겊으로 기워 입을 수 있습니다.
17) 나는 모든 형제들에게 권하며 충고합니다: 부드럽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나 맛좋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판단하지 말고 오히려 각자가 자기 자신을 판단하고 업신여기십시오.


제3장  성무일도와 단식재, 그리고 형제들이 어떻게 세상을 다닐 것인가

1) 글을 아는 형제들은( “Clericus"란 성 프란치스꼬 시대에 성직은 받은 사람에게만 적용된 말이 아니고 전문적 지식 을 갖추고 있거나 글을 아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또한 “Laicus”란 성직을 받지 않은 사람이 나 글을 모르는 사람 혹은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가리킨다. 따라서 성무일도와 관계되 는 부분에서 “Clericus"는 "글을 아는 사람”으로, “Laicus”는 “글을 모르는 사람”으로 번역했 다.
시편을 제외하고 거룩한 로마교회의 규범을( 제 1 회칙에서는 각 지역의 관례에 따라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했으나 여기에서는 로마교회 즉 교구의 규범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 성무일도를 바칠 것입니다. 2) 따라서 성무일도서를 가질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글을 모르는 형제들은 밤기도로 “주의기도” 24번, 아침기도로 5번, 일시경,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 등 시간경으로 각 7번, 저녁기도로 12번, 끝기도로 7번을 바칠 것입니다. 4) 그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5) 그리고 모든 성인들의 축일부터 주님의 성탄 축일까지 단식재를 지킬 것입니다. 6) 그리고 주의 공현일로부터 시작되는 40일간 연속되는 기간 즉 주님이 당신의 거룩한 단식재로 거룩하게 하신 그 기간에 자발적으로 단식재를 지키는 사람은 주님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은 지킬 의무가 없습니다. 7) 그러나 주님의 부활까지 사순절은 지킬 것입니다. 8) 이외에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때에는 단식재를 지킬 의무가 없습니다. 9)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 형제들은 육신의 단식재를 지킬 의무가 없습니다.
10)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형제들에게 권고하고 훈계하며 충고합니다 : 세상을 두루 다닐 때,( 단순히 수도원 밖을 외출하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거처가 없이 돌아다니면 서 살았던 당시의 생활상을 말한다. 
형제들은 말로써 논쟁을 벌이거나 다툼하거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11) 이와 반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고 정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온유하고 화목하며 겸양하고 양순하고 겸허해야 합니다. 12)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이나 병 때문이 아니면 말을 타서는 안됩니다. 13)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루까 10,5) 하고 인사하십시오. 14) 그리고 거룩한 복음에 따라,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도 됩니다( 성 프란치스꼬는 그 당시 전통과 달리 여기에서 엄격함보다 복음의 자유를 부르짖고 있다. 
(참조: 루까 10,8).


제4장  형제들은 돈을 받지 말 것입니다

1) 나는 모든 형제들에게 단호히 명합니다 : 형제들은 직접 혹은 간접으로 금전이나 돈을 절대로 받지 마십시오. 2) 그러나 봉사자와 보호자들만이 병자들에게 필요한 것과 다른 형제들의 의복을 위해서, 장소와 환경 그리고 추운 지방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로 영신의 친구들을( 1221년 교황으로부터 인준된 「재속 형제회(프란치스꼬 제 3회)」의 회원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통하여 형제들을 정성껏 돌보아 줄 것입니다. 3)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을 명심하여 금전이나 돈을 받지 말 것입니다.


제5장  일하는 자세

1) 주님으로부터 일하는 은총을 받은 형제들은 충실하게 또 헌신적으로( 이렇게 번역할 수도 있다 : “깊은 신앙심과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서.”
일할 것입니다. 2) 이렇게 함으로써 영혼의 원수인 한가함을 피하는 동시에 거룩한 기도와 신심의 정신을 끄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현세의 다른 모든 것들은 이 정신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3) 그리고 일의 보수로 금전이나 돈을 제외하고 자기와 자기의 형제들을 위하여 육신에 필요한 것을 받아들이되, 4) 주님의 종이며 지극히 거룩한 가난을 따르는 사람답게 겸손되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제6장  형제들은 아무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 것입니다 ; 청할 동냥과 앓는 형제들

1) 형제들은 집이나 장소나 어떤 물건, 그 어느 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 것입니다.
2) 그리고 이 세상에서 순례자나 나그네같이(참조:1베드2,11)가난과 겸손 안에서 주님을 섬기며 신뢰심을 가지고 동냥하러 다닐 것입니다. 3) 그리고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이 세상에서 스스로 가난한 사람이 되셨으니 (참조:2고린 8,9) 부끄러워할 것이 없습니다. 
4) 이것이 바로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형제 여러분을 하늘나라의 상속자와 왕이 되게 하고, 물질에 가난한 사람이 되게 하면서도, 덕행에 뛰어나게 하는(참조: 야고 2,5)지극히 높은 가난의 탁월성입니다. 5) 이것이 “생활하는 사람의 땅으로”(참조: 시편 141,6) 인도하는 여러분의 몫이 되었으면 합니다. 6) 지극히 사랑하는 형제들, 이 가난에 완전히 매달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하늘 아래서는 결코 어느 것도 가지기를 원치 마십시오.( 프란치스꼬가 요구하는 간은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가난이다. 공동체가 가난 의 증거를 통해 하늘나라를 향하여 “순례자나 나그네같이” 걸어간다는 종말론적인 의미를 지 니고 있다.

7) 그리고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어디서 만나든지 한 가족임을 서로간에 보여 줄 것입니다. 8) 그리고 신뢰심을 가지고 필요한 것을 서로간에 드러내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자기 육신의 자녀를(참조: 1데살 2,7)기르고 사랑한다면 각자는 자기 영신의 형제들을 한층 더 정성되이 사랑하고 길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9) 그리고 형제들 중에 누가 병이 나면 다른 형제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아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에게 봉사해야 합니다.( 가난과 사랑은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앓는 형제들에게 봉사하는 그 사랑 안에서 가 난의 풍요함이 드러난다.



제7장  죄지은 형제들에게 주어야 할 보속( 프란치스꼬는 먼저 육신적으로 앓는 형제들에 대해 말한 다음, 영신적으로 앓는 즉 죄지은 형제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1) 형제들 중에 누가 원수의 충동으로 대죄를 지었을 때, 형제들의 규정에 따라 오직 관구 봉사자에게 가야할 죄라면, 그 형제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지체없이 그에게 갈 의무가 있습니다.
2) 봉사자가 사제라면 자비롭게 그에게 직접 보속을 줄 것이고 사제가 아니라면 우리 수도회의 다른 사제를 통해서 하느님 앞에서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대로 보속을 주게 할 것입니다. 3) 그리고 분노와 흥분은 본인과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 애덕의 장애물이 되므로, 누구의 죄 때문에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입니다.


제8장  형제회의 총봉사자 선출과 성령강림총회

1) 모든 형제들은 우리 수도회의 형제들 중에 한 사람을 전 형제회의 총봉사자와 종으로 항상 모셔야 하고 그에게 순종할 준엄한 의무가 있습니다.
2)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는, 관구 봉사자들과 보호자들은 성령강림총회에서 그의 후계자를 선출할 것입니다. 관구 봉사자들은 총봉사자가 총회를 어디에 소집하든지 총회에 함께 모일 의무가 언제나 있습니다. 3) 이것은 3년에 한 번 또는 총봉사자가 정하는 대로 늦추거나 당길 수 있습니다.
4) 그리고 만일 위에 발한 총봉사자가 형제들에 대한 봉사와 공동이익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관구 봉사자들과 보호자들 모두가 생각할 경우에는 선거하도록 위임된 위에 말한 그 형제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다른 형제를 총봉사자로 선출할 의무가 있습니다.
5) 그리고 성신강림총회 후, 관구 봉사자들과 보호자들은 자신들이 원하고 또 유익하다고 생각하면 관할 관구 내에서 같은 해에 한 번 관구회의에 자기 형제들을 소집할 수 있습니다. 


제9장  설교자들

1) 형제들은 주교가 금하면 그 교구 내에서 설교하지 말 것입니다.
2) 이 형제회의 총봉사자의 시험을 보지 않았거나 승인 받지 않았거나 설교하는 직책을 허락받지 않고서는, 형제들 중에 그 누구도 백성들에게 감히 설교하지 말 것입니다.
3) 이 외에도 나는 설교하는 형제들에게 훈계하며 충고합니다: 설교할 때 그들의 말은 백성들에게 유익하고 감화를 줄 수 있도록 선별된 말이어야 하며 순수한 말이어야 합니다. 4) 또한 설교자들은 악습과 덕행, 벌과 영광을 그들에게 선포하며, 이 세상에서 주님이 간단명료하게 말씀하셨으니 간결한 말로 하십시오(참조: 로마 9,28).


제10장  형제들에게 주는 권고와 훈계

1) 다른 형제들의 봉사자이며 종인 형제들은 자기 형제들을 방문하여 권고하고 겸손과 사랑으로 훈계할 것이며 그들의 영혼과 우리 회칙에 반대되는 것을 명하지 말 것입니다.
2) 그리고 아랫사람이 된 형제들은 하느님 때문에 자기 의지를 포기했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에게 단호히 명합니다 : 형제들은 영혼과 우리 회칙에 반대되지 않는 한, 주님께 지키기로 약속한 모든 일에 있어 자기 봉사자들에게 순종하십시오 4) 그리고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자기 자신의 회칙을 영적으로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깨달을 때 자기 봉사자들에게 달려가야 하며 또한 달려갈 수 있습니다. 5) 그리고 봉사자는 사랑과 친절로 이 형제를 맞이할 것이며, 주인이 하인을 대하는 것처럼 이 형제도 봉사자에게 말하고 대할 수 있을 정도로 봉사자는 그 형제에게 깊은 애정을 보여 줄 것입니다. 6) 사실 그래야 합니다. 봉사자들은 모든 형제들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7) 그래서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훈계하며 충고합니다: 형제들은 어떤 교만과 헛된 영광, 질투와 탐욕, 이 세상 근심과 걱정, 중상과 비평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한 글 모르는 형제들은 글을 배우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8) 오히려 무엇보다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로 이것을 얻도록 힘쓰십시오 : 즉 주님의 영과( “영”(靈:Spiritus)이란 프란치스꼬에게 있어 주님의 영 곧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며 또한 성령 이 주시는 여러 가지 은총을 가리킨다. “영적으로”(Spiritualiter)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생활 한다는 뜻이다. “육”(肉 : Caro )과 “육체”(肉體 : Corpus)는 프란치스꼬에게 있어 인간의 몸이란 듯만이 아니고 인간 자체를 가리키는데 특히 이기적이고 악에 기울어진 즉 영과 반 대되는 타락된 인간을 가리킨다. “육적으로”(Carnaliter)란 영의 인도가 아닌 자기 중심으로 사는 생활을 뜻한다.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마음에 간직하고, 9) 주님께 깨끗한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고 박해와 병고에 겸허하고 인내하며, 10) 또한 우리를 박해하고 책망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힘쓰십시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고 중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참조: 마태 5,44).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하고 주님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제11장  형제들은 수녀원을 출입하지 말 것입니다

1) 나는 모든 형제들에게 단호히 명합니다: 형제들은 여자들과 의심스런 교제나 이야기를 하지 마십시오. 2) 그리고 교황청으로부터 특별한 허가를 받은 형제 외에는 수녀원을 출입하지 마십시오. 3) 또 남자나 여자의 대부가 되지 마십시오. 이로 인해 형제들간에 또는 형제들에 대해 추문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제12장  사라센인들과 다른 비신자들에게 가는 형제들( 옛부터 수도자들이 선교를 해 왔지만 수도회 역사상 회칙에다 선교조항을 삽입한 것은 프란 치스꼬가 최초이다.


1)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사라센인들과 다른 비신자들 가운데로 가기 원하는 형제들은 관구 봉사자들에게 갈 허가를 청할 것입니다. 2) 그러나 봉사자들은 파견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형제들 외에는 누구에게도 갈 허락을 주지 말 것입니다.
3) 이 외에도 나는 순종으로 봉사자들에게 명합니다: 이 형제회의 지도자요 보호자요 감사관이 될 거룩한 로마교회의 추기경들 중에 한 분을 교황 성하께 청하십시오. 4) 그래서 형제들은 거룩한 교회의 발아래 항상 매여 순종함으로, 가톨릭 “믿음의 기초 위에 굳건히 서서”(골로 1,23), 우리가 굳게 서약한 가난과 겸손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할 것입니다.

《 그러므로 아무도 우리가 확인하는 이 기록을 깨뜨리거나 이에 대해 무모한 반대를 하지 말 것입니다. 누가 무엄하게도 이런 행동을 하려고 하면 전능하신 하느님과 복되신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진노하심을 당하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라떼라노에서   교황 즉위 제 8 년 11월 29일》



작은 형제들의 회칙
(제1회칙)


시대적 배경

성 프란치스꼬가 맨 처음에 쓴 회칙은 인노첸시오 3세로부터 1209(1210?)년에 구두로 인준받은 회칙이다. 첫 회칙의 흔적을 제1 회칙이나 제2 회칙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원문은 유실되었다. 1221년의 회칙은 제 1 회칙이라고 잘못 불리어지고 있다. 이것은 1885년에 Műller 추기경이 잘못 부른 이래로 1221년의 제1 회칙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인준받지 않은 회칙(Regula non bullata)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표제이다. 이 회칙은 첫 회칙과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라 바로 첫 회칙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 “인준받지 않은 회칙”은 제2장에서 수련기의 규정에 관해서 규정하고 있는 호노리오 3세의 “Cum secundum consilium"이라는 칙서를 인용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1220년 9월 22일 이후에 작성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실제로 이 회칙의 배경에는 형제회의 많은 발전과 변화가 깔려 있다. 형제들의 증가, 총회의 설정(1215), 관구제도 설립, 선교활동, 학문과 성직화에 대한 움직임 등등이 그것이다.
모든 장상들이 프란치스꼬와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1219 - 1220년 사이에 프란치스꼬가 동방에 체류하고 있을 때 형제회 내에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다. 장상들과 유식한 형제들은 형제회를 제도화(制度化)하려고 시도하였다. 이들 형제들은 형제회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제도화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1219년 총회 때에 이런 긴장들이 분명해졌지만 해결되지가 않았다. 필립보 롱고 형제는 글라라회 자매들을 위한 특전을 교황청에 요청했는가 하면, 요한 까뻴라 형제는 나환자들을 위한 혼성(混性) 수도회를 창설하려 하기도 하였다. 이 인준받지 않은 회칙은 형제회 내의 바로 이런 상황에 대한 프란치스꼬와 형제들의 응답이다. 


내 용

이 회칙은 성인이 모든 형제들에게 항상 강조하시던 대로 복음적인 색채가 짙다. 성서가 너무 많이 인용되어 있어서, 어떤 때는 무엇이 프란치스꼬의 글이고 무엇이 성서 인용인지 모를 지경이다. 이 회칙은 형제회가 발전되어 안정될 때까지의 형제회의 체험들을 보여 주고 있다. 이 회칙은 단일화되지 않은 총회의 결정 사항이나 규정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스피라의 체사리오 형제가 성서 구절들을 첨가하여 회칙을 아주 풍부하게 꾸몄다. 회칙의 서문에서 1221년 이전에 사망한 인노첸시오 3세에 의해서 인준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프란치스꼬가 최초의 회칙과 제1 회칙을 서로 다른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제1 회칙을 최초의 회칙이 발전된 것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칙은 특별히 프란치스꼬회 회원들과 프란치스꼬의 정신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아주 중요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프란치스꼬가 명백히 그의 형제들에게 주는 생활양식에 대한 이상을 상세하면서도 약간 길게 규정하고 있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제1 회칙 1장)라고 하신 말씀에서 이 회칙의 모든 내용이 복음적 생활에 그 기반을 두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머 릿 말

1)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2) 이것이 프란치스꼬 형제가 교황 성하께 승인과 확인을 요청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생활인 바, 교황께서는 프란치스꼬 형제와 현재 및 미래의 그의 모든 형제들에게 이것을 승인하시고 확인해 주셨습니다.
3) 프란치스꼬 형제와 본 수도회의 머리가 되는 형제는 누구나 인노첸시오 교황 성하와 그의 후계자들에게 순종과 존경을 약속할 것입니다.
4) 그리고 다른 모든 형제들은 프란치스꼬 형제와 그의 후계자들에게 순종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1장  형제들은 소유 없이 정결과 순종 안에서 살 것입니다

1) 이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과 정결 안에 소유 없이 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2)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참조: 루까 18,22)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마태 19,21; 참조: 루까18,22). 3) 그리고 :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 16,24). 4) 마찬가지로 :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까 14,26). 5) 그리고 : “나를 위하여 부모나 형제나 자매나 처나 집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참조: 마태 19,29; 마르 10,29; 루까 18,29).


제2장  형제들의 입회와 의복

1)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누가 이 생활을 받아들이려고 우리 형제들을 찾아오면, 형제들은 그를 친절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2) 만일 그 사람이 우리 생활을 받아들일 마음이 굳으면, 형제들은 그의 재산에 간섭하지 않도록 명심할 것이며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봉사자에게 데리고 갈 것입니다. 3) 그리고 봉사자는 그를 친절하게 맞이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우리 생활의 내용을 정성껏 설명해 줄 것입니다. 4) 그리고 나서, 그 지원자가 영적인 원의를 가지고 있고 아무 지장 없이 할 수 있으면, 자기의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 나누어주도록 힘쓸 것입니다. 5) 형제들과 형제들의 봉사자는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재산에 간섭하지 않을 것을 명심할 것입니다. 6) 그리고 그들은 직접 혹은 간접으로 어떠한 돈도 받지 말 것입니다. 7) 그렇지만 필요하다면 그 필요성 때문에 형제들은 다른 가난한 사람들처럼 돈을 제외하고 육신에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그리고 그 지원자가 돌아오면, 봉사자는 그에게 일 년 간의 시련복 즉 모자 없는 수도복 두 벌과 띠와 속옷과 허리띠까지 내려오는 웃옷을 줄 것입니다. 9) 그리고 정해진 시련기 일 년을 마친 후, 그를 순종생활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10) 그 후에는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루까 9,62)고 하는 복음 말씀과 교황 성하의 명령에 따라, 다른 수도회에 들어가거나 순종생활을 떠나서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11) 그런데 자기 재산을 나누어 줄 영적인 원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아무 지장 없이 할 수 없는 어떤 지원자가 오면 그 재산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넉넉합니다. 12) 거룩한 교회의 법과 규정을 어겨 가면서는 아무도 받아들이지 말 것입니다.
13) 순종을 서약한 다른 형제들은 모자가 있는 수도복 한 벌과 띠와 속옷을 가질 것이며, 필요하다면 모자 없는 수도복 한 벌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14) 그리고 모든 형제들은 남루한 옷을 입을 것이며, 또한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그 옷을 굵은 천이나 다른 헝겊으로 기워 입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스럽게 사는 사람은 왕궁에 있다”(루까 7,25; 마태 11,8)고 주님이 복음에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15) 그리고 위선자들이라고 누가 말한다 해도 형제들은 선행을 멈추지 말 것이며, 천국에서 의복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승에서는 값비싼 옷을 찾지 말 것입니다. 


제3장  성무일도와 단식재

1)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 “단식하고 기도하지 않고서는 이런 악령들을 쫓아낼 수 없다”(마르9,28). 2) 그리고 또한 :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마태 6,16).
3) 그래서 성직형제나 평형제 모두가 정해진 규정에 따라 성무일도와 찬미의 기도 및 다른 기도를 할 것입니다 :
4) 성직형제들은 다른 성직자들의 관례에 따라 성무일도를 바치고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5) 그리고 형제들의 과실과 궐함을 기워 갚기 위하여 매일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시편 50)와 “주의기도”를 한 번 바칠 것입니다. 6) 그리고 죽은 형제들을 위하여 “주여,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시편 129)와 “주의기도”를 한 번 바칠 것입니다. 7) 그래서 성무일도를 바치는 데 필요한 책만 가질 수 있습니다. 8) 그리고 시편서를 읽을 수 있는 평형제들도 시편서를 가질 수 있습니다. 9) 그러나 글을 모르는 이들은 책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10) 평형제들은 밤기도로 “사도신경” 한 번과 “주의기도” 24번과 “영광송” 한 번, 아침기도로 5번, 일시경으로 “사도신경”한 번과 “주의기도” 7번과 “영광송”한 번,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으로 각각 7번, 저녁기도로 12번, 끝기도로 “사도신경”한 번과 “주의기도”7번과 “영광송”한 번, 그리고 죽은 이들을 위하여 “주의기도” 7번과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한 번, 그리고 형제들의 과실과 궐함을 기워 갚기 위하여 매일 ”주의기도“3번을 바칠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모든 형제들은 모든 성인들의 축일부터 성탄 축일까지,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식을 시작하신 주의 공현일로부터 부활까지 단식재를 지킬 것입니다. 12) 이 외에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때에는 이 생활양식에 의하여 단식재를 지킬 의무가 없습니다. 13) 그리고 복음에 따라, 차려 주는 모든 음식을 먹어도 됩니다(참조 : 루까10,8).


제4장  봉사자들과 다른 형제들 간의 관계

1) 주님의 이름으로!
2) 다른 형제들의 봉사자와 종으로 위임받은 모든 형제들은 관할 관구나 지역 내에 자기 형제들을 배치할 것이며, 또한 그들을 자주 방문하고 영적으로 권고하고 굳건히 해 줄 것입니다.
3) 그리고 축복된 나의 모든 형제들은 구령(救靈)에 관한 일에 있어서 우리 생활에 반대되지 않는 한, 봉사자들에게 충실히 순종할 것입니다.
4) 그리고 형제들은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 5) 또 :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행하지 말아라”(토비 4,15)고 주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서로서로 대할 것입니다.
6) 그리고 봉사자들과 종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태 20,28)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또한 자신들에게 형제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 맡겨져 있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둘 것입니다. 만일 그들의 잘못이나 나쁜 표양 때문에 형제들이 영혼에 어떤 해라도 입게 된다면, 심판날에 그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헴바쳐야 할 것입니다(참조: 마태 12,36).


제5장  죄지은 형제들에게 주는 충고

1) 그러므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심판의 손에 빠져들어 가는 것은 무서운 일”(히브10,31)이기에 여러분은 여러분의 영혼과 형제들의 영혼을 잘 돌보십시오.
2) 그러나 만일 봉사자들 중의 누가 어떤 형제에게 우리 생활과 반대되거나 영혼에 해가 되는 것을 명한다면, 그에게 순종할 의무가 없습니다. 악행이나 죄를 짓게 하는 순종인 경우에는 순종의 문제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모든 아래 형제들도 봉사자들과 종들의 행동을 분별있고 주의깊게 살필 것입니다. 4) 그리고 만일 봉사자들 중의 누가 우리 생활을 따라 영적으로 살지 않고 육적으로 사는 것을 형제들이 목격하고, 세 번 권고해 준 후에도 스스로 고치지 않는다면, 어떤 반대에도 무릎쓰고 성신강립총회 때에 전 형제회의( 성 프란치스꼬는 지금까지 자신의 회(會)를 단지 Ordo(수도회) 혹은 Religio(會)라고 불렀으 나 여기서 처음으로 Fraternitas(형제회)라고 부르고 있다. 
봉사자와 종에게 고발할 것입니다.
5) 그리고 어디에 있든지간에 형제들 중에 영적으로 살지 않고 육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어떤 형제가 있으면, 그와 함께 있는 형제들은 겸손과 사랑으로 그에게 지적도 해 주고 훈계도 해 주며 충고할 것입니다.
6) 만일 세 번 권고해도, 스스로 고치려 하지 않으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관할 봉사자와 종에게 보내거나 그 일을 알릴 것입니다. 봉사자와 종은 하느님 앞에서 더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대로 그 형제 일을 처리할 것입니다.
7) 그리고 마귀는 한 사람의 죄로 많은 사람들을 해치기를 원하기에, 봉사자들과 종들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형제들도 누구의 죄나 악함 때문에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입니다. 8) 오히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 필요하므로”(마태9,12) 형제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죄를 범한 형제를 영적으로 도와 줄 것입니다.
9) 이와 같이 모든 형제들은 이 점에 있어서 특히 형제들 서로간에 어떤 권한이나 지배권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통치자들은 백성들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 누릅니다. 10) 그러나 형제들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11) 형제들 중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그들의 봉사자와 종이 되어야 합니다”(마태 20,25-26). 12) 그리고 : “형제들 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 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합니다”(루까 22,26).
13) 어떤 형제도 다른 형제에게 악한 짓을 하거나 악한 말을 하지 말 것입니다. 14) 오히려 사랑의 정신으로 자진해서 서로 봉사하고 순종할 것입니다. 15) 이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거룩한 순종입니다.
16) 그리고 예언자의 말대로, 주의 계명을 어기고 순종생활을 떠나서 돌아다닐 때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 죄중에 머물러 있는 한, 순종생활을 떠난 그 모든 형제들은 자신들이 저주받은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참조: 시편118,21). 17) 그리고 거룩한 복음과 자기의 생활양식을 통하여 약속한 주님의 계명을 굳게 실행할 때 참된 순종 위에 자신들이 머물러 있음을 모든 형제들은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이들을 축복하시기를!


제6장  봉사자들에게 가는 일, 그리고 아무도 장상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함

1)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우리의 생활을 실행할 수 없으면, 자기 봉사자에게 이것을 알리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그에게 달려 갈 것입니다. 2) 봉사자는 자기가 비슷한 경우에 처했을 때 그 형제가 자기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를 도와주도록 힘쓸 것입니다.
3) 그리고 아무도 장상이라고 부르지 말고 반대로 모두를 구별 없이 작은 형제들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4) 그리고 서로서로 발을 씻어 줄 것입니다(참조 : 요한13,14).


제7장  봉사와 일하는 자세

1) 형제들은 남의 집에서 봉사하거나 일하기 위하여 어느 곳에서든지 감독관이나 관리인이 되지 말고, 또한 봉사하는 집에서 주 책임을 맡지 말 것이며, 또 추문을 일으키거나 자기 영혼에게 해를 입히는 어떤 책임도 맡지 말 것입니다. 2) 오히려 작은 자가 되고 같은 집에서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복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 그리고 일을 할 줄 아는 형제들은 일을 할 것이며, 아는 기술이 구령(救靈)에 해가 되지 않고 그것을 올바르게 쓸 수 있다면, 그 기술을 사용할 것입니다. 4) “수고의 열매를 먹고살리니, 너는 복되고 모든 일이 잘되리라”(시편 127,2)고 예언자가 말하고, 5) 또 사도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2데살 3,10)고 합니다. 6) 그리고 : “각각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기술과 직(職)을 그대로 유지하십시오”(참조:1고린7,24). 7) 그리고 일의 보수로 형제들은 돈을 제외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그리고 필요하다면 다른 가난한 사람들처럼 동냥을 하러 다닐 것입니다. 9) 그리고 각자의 기술에 필요한 공구와 연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10) “네가 일에 몰두해 있는 것을 마귀가 보게 항상 옳은 일에 종사하라”(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강론과 예로니모의 편지)고 적혀 있듯이, 모든 형제들은 땀흘려 올바른 일을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11) 또 다른 곳에는 “한가함은 영혼의 원수다”(베네딕또의 회칙)라고 적혀 있습니다. 12) 그러므로 하느님의 종들은 기도나 어떤 올바른 일에 항상 종사해야 합니다.
13) 형제들은 은둔소나 다른 곳 어디에 있든지간에, 어떤 장소도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말고, 또 누구와 싸워서 그것을 지키려 하지도 말 것을 명심할 것입니다. 14) 그리고 찾아오는 사람, 벗이나 원수, 도둑이나 강도 등 모두를 친절하게 영접할 것입니다. 15) 그리고 어디에 있든지 또 어느 곳에서 만나든지 형제들은 영적으로 사랑을 갖고 서로 대하며 불평 없이 서로 존경해야 합니다. 16) 그리고 형제들은 겉으로 슬퍼 보이거나 음울한 위선자들같이 보이지 말 것을 명심할 것이며, 오히려 “주님과 함께 기뻐하고”(필립 4,4) 명랑하며 분에 맞게 쾌활해 보여야 할 것입니다.


제8장  형제들은 돈을 받지 말 것입니다

1) 주님이 복음에서 명하십니다 : “어떤 악심이나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루까 12,15). 2) 또한 : “이 세상 걱정과 이승의 근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참조: 루까 21,34).
3) 그러므로 어느 형제라도 어디에 있든지 어디에 가든지, 어떤 방법으로도 돈이나 금전을 줍거나 받거나 혹은 간접으로도 받지 말아야 하고, 이것은 앓는 형제들의 꼭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의복이나 책을 구하기 위하여도 또는 일의 보수로도 어떤 경우에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실상 우리는 돌덩이들보다 돈이나 금전을 더 쓸모 있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4) 그리고 마귀는 돈을 탐하고 돌보다도 돈이 더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눈멀게 하려 합니다. 5) 그러나 모은 것을 버린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하늘나라를 잃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6) 그리고 어디서 만일 금전을 발견하게 되면, “헛되고 헛되며 세상 만사 헛되니”(전도 1,2), 우리는 발도 밟는 먼지와 같이 그 금전을 거들떠보지도 맙시다. 
7) 그리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만, 앞서 말한 대로 오로지 앓는 형제의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만약에 돈이나 금전을 모으거나 혹은 갖고 있는 형제가 혹시라도 있다면, 우리 모든 형제들은 그 사람이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을 거짓 형제요 배신자요 도둑이요 강도요 유다처럼 돈주머니를 챙기는 자로(참조: 요한 12,6) 간주할 것입니다.
8) 그리고 형제들은 동냥할 때 절대로 돈이나 금전을 받거나 받게 하지 말고 또한 청하거나 청하게 하지 말며, 집이나 건물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지 말 것입니다. 9) 그렇지만 형제들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우리 생활에 반대되지 않는 한 건물을 위하여 다른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10) 그러나 형제들은 나병환자들의 부득이한 사정이라면 그들을 위하여 동냥할 때 돈을 청할 수 있습니다. 11) 그러나 돈을 지극히 조심할 것입니다.
12)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형제들은 어떤 추잡스러운 이익을 얻고자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말아야 함을 명심할 것입니다.


제9장  동냥

1) 모든 형제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가난을 따르도록 힘쓸 것이며,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라”(1디모 6,8)고 사도가 말하는 대로 우리는 이런 것들 외에 온 세상의 다른 아무것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입니다.
2) 그리고 천하고 멸시받는 사람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병자와 나병환자들, 길가에서 구걸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낼 때 기뻐해야 합니다.
3) 그리고 필요하면 동냥하러 다닐 것입니다. 4)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전능하시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차돌처럼 당신 얼굴 빛 변치 않으셨고”((이사50,7) 또한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5) 또한 주님뿐만 아니라 복되신 동정녀도 제자들도 가난하셨고 나그네 되셨으며 동냥으로 사셨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6) 그리고 받은 모욕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큰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니, 사람들이 형제들에게 모욕을 줄 때나 동냥을 거절할 때, 그 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릴 것입니다. 7) 그리고 모욕은 모욕을 주는 사람의 잘못이지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8) 그리고 동냥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얻어 주신,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유산이며 권리입니다. 9) 그리고 동냥을 얻는 데 수고하는 형제들은 큰 보상을 받을 것이며, 동냥을 주는 사람들에게도 큰 보상을 받게 하고, 얻게 해 주는 것입니다. 실상 사람들이 이승에 남겨 두는 모든 것은 없어져 버리겠지만 실천한 사랑과 동냥에 대해서는 주님께로부터 상을 받을 것입니다.
10) 그리고 형제들은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받기 위하여 신뢰심을 가지고 필요한 것을 서로간에 드러내 보일 것입니다. 11) 그리고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사랑하고 기르는 것처럼(1테살 2,7), 각자는 하느님이 자신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에 따라 자기 형제를 사랑하고 기를 것입니다. 12) 그리고 “먹지 않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 것입니다”(로마14,3).
13) 그리고 모든 형제들은 “사제들밖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었던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은” 다윗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참조: 마태12,4), 필요성이 생길 때마다 어디에 있든지간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14) 그리고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기억할 것입니다 :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 날이 갑자기 너희에 닥쳐올지도 모른다. 15) 그 날이 온 땅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덫처럼 들이닥칠 것이다”(루까21,34-35). 16) 마찬가지로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에는 주님이 형제들에게 일러주시는 대로 모든 형제들은 필요한 것을 쓸 수 있습니다.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10장  앓는 형제들

1) 한 형제가 병이 나면 그 형제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다른 형제들은 자신들이 봉사받기를 원하는 것처럼(참조: 마태7,12), 그에게 봉사할 형제 한 사람 또는 필요하면 여러 형제들을 정하기 전에는 그의 곁을 떠나지 말 것입니다. 2)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한 사정일 때에는 그 앓는 형제를 돌보아 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있습니다.( 이는 형제회 초기에 형제들이 일정한 거처가 없이 돌아다니는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3) 이번에는 앓는 형제들에게 부탁합니다 : 모든 일에 대해서 창조주께 감사를 드리고, 건강하든 앓든 건강에 있어서 주님이 원하시는 그대로 되기를 자신도 원하십시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일수록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묵시3,19)고 주님이 말씀하시듯이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작정하신 사람들을”(사도13,48) 채찍과 병고의 자극제와 통회의 정신으로 단련시키시기 때문입니다.
4) 그리고 만일 앓는 형제가 하느님이나 형제들에게 흥분하거나 화를 내고 혹은 영혼의 원수 곧 죽을 육신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너무 지나치게 안달하는 마음에서 약을 요구한다면, 그 요구는 악마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그 사람은 영혼보다 육신을 더 많이 사랑하기에 육적인 사람이고 우리 형제답지 못한 사람입니다.


제11장  형제들은 헐뜯거나 비방하지 말고 서로 사랑할 것입니다

1) 모든 형제들은 비방하거나 말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지 말 것을(참조:2디모 2,14) 명심하고, 2) 이와 반대로 하느님이 그들에게 은총을 주시면 그때마다 침묵을 지키도록 힘쓸 것입니다. 3) 형제들끼리 혹은 다른 사람들과 논쟁하지 말고, 오히려 저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루까17,10) 하고 겸손되이 대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4) 그리고 :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 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니”(마태5,22) 성을 내지 말 것입니다. 5) 그리고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요한 15,12) 하고 주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서로 사랑할 것입니다. 6) 그리고 : “우리는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1요한 3,18)라고 사도가 말하듯이 서로간에 지니고 있는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 줄 것입니다. 7) 그리고 “누구를 헐뜯지 말 것입니다”(디도 3,2). 8)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미움을 삽니다”(로마1,29)라고 적혀 있듯이 누구를 헐뜯거나 비방하지 말 것입니다. 9) 그리고 “모든 사람을 언제나 온유하게”(디도 3,2)대하면서 온순해야 합니다. 10) 판단하거나 단죄하지 말 것입니다. 11)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다른 사람들의 미미한 결점을 생각하지 말고(참조: 마태7,3;루까6,41), 12) 오히려 자기 마음의 슬픔 가운데 자기 자신의 죄를 돌이켜볼 것입니다. 13) 그리고,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마태 7,14)라고 주님이 말씀하시므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할 것입니다”(루까 13,24).


제12장  불순한 눈으로 여자들을 바라보거나 만나지 말 것입니다

1) 모든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어디에 가든지 불순한 눈으로 여자들을 바라보거나 만나지 말 것을 명심할 것입니다. 2) 그리고 아무도 그들과 단독으로 이야기하거나 길에서 그들과 함께 걸어가거나 식탁의 같은 그릇에서 식사하지 말 것입니다. 3) 사제들이 고백성사를 주거나 영신 지도를 할 때 그들과 정숙하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4) 어떤 형제든지 어느 한 여자를 순종생활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에게 영신 지도를 한 후 그 여자가 원하는 곳에서 회개생활을 하도록 놓아 둘 것입니다. 5) 그리고 우리 모두 우리 자신을 힘써 지키고 우리의 모든 오관을 깨끗하게 보존합시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마태 5,28). 6) 그리고 사도가 말합니다 : “ 여러분의 몸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1고린 6,19). 따라서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1고린 3,17).


제13장  간음하지 말 것입니다

1) 형제들 중에서 누가 마귀의 충동으로 간음을 범했다면, 자기의 더러운 죄로 입을 자격을 잃어버린 수도복을 벗길 것이며, 그도 그것을 완전히 벗어야 하고 우리 수도회에서 제거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그런 후 그는 죄를 보속할 것입니다.


제14장  형제들이 세상을 어떻게 다닐 것인가

1) 형제들은 세상을 두루 다닐 때, 여행을 위해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빵도 돈도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말 것입니다. 2) 그리고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할 것입니다. 3) 그리고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참조: 마태 10,5-12; 루까 9,2-4; 10,1-10).
4) “앙갚음을 하지 말 것”이며, 오히려 뺨을 치는 사람에게 다른 뺨마저 돌려 댈 것입니다. 5) 그리고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 속옷마저 거절하지 말 것입니다. 6)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말”것입니다(참조: 마태 5,39; 루까 6,29-30).


제15장  형제들은 말을 타지 말 것입니다

1) 나는 세상을 두루 다니거나 어떤 곳에 머무는 성직 형제들이건 평형제들이건 나의 모든 형제들에게 명합니다 : 형제들의 집에서든 다른 사람의 집에서든 어떤 방법으로도 절대로(탈 수 있는) 동물을 갖지 마십시오. 2) 그리고 허약하거나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말을 타서는 안됩니다.


제16장  사라센인들과 다른 비신자들에게 가는 형제들

1)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 2)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마태 10,16).
3)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사라센인들과 다른 비신자들 가운데로 가기 원하는 형제는 누구나 관할 봉사자와 종의 허락을 받아 갈 것입니다. 4) 그리고 봉사자는 그들이 파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그들에게 허락을 줄 것이며 반대하지 말 것입니다. 사실 봉사자가 이일에 있어서나 다른 일들에 있어서도 분별없이 처리한다면 주님께 헴바쳐야 할 것입니다.
5) 그리고 가는 형제들은 비신자들 가운데서 두 가지 방법으로 영적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6) 한 가지의 방법은 말다툼이나 싸움을 하지 않고 하느님 때문에 모든 인간들에게 복종하고(참조: 1베드 2,13) 자기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7) 다른 방법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그들이 전능하시고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을 믿고 구세주요 구원자이신 아드님을 믿도록, 또한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입니다. 사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요한 3,5).
8) 이 가르침과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다른 가르침들을 비신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줄 수 있습니다. 9) 주님이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마태 10,32). 그리고 또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영광스럽게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루까 9,26).
10) 그리고 모든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자기 자신을 봉헌했고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11) 또한 그분의 사랑 때문에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원수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내놓아야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위하여 제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고”(루까 9,24),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마태 25,46). 12)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 13) “그들이 나를 박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다”(요한 15,20). 14) 그리고 :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여라”(마태 10,23). 15)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루까 6,22)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마태 5,11)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며”(루까 6,22) 또한: “나 때문에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마태 5,11). 16)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기에(마태 5,12),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루까6,23). 17) “나의 친구들아, 잘 들어라. 18) 육신을 죽여도 그 이상은 어 어떻게 하지 못하는 자들을 무서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라”(마태 10,28; 루까 12,4). 19) “정신을 차리고 당황하지 말아라”(마태 24,6). 20) 사실 : “너희는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루까 21,19). 21) 그리고: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24,13). 


제17장  설교자들

1) 어떤 형제도 거룩한 교회의 법과 규정을 어기거나 또한 자기 봉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으면 설교하지 말 것입니다. 2) 그리고 봉사자는 아무에게도 분별없이 허락하지 말 것을 명심할 것입니다.
3) 그리고 모든 형제들은 행동으로 설교할 것입니다. 
4) 그리고 봉사자나 설교자는 아무도 형제들에 대한 봉사직이나 설교의 직책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말 것이며, 오히려 면직되면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어느 때라도 자기 직책을 떠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참조: 1요한 4,16) 나의 모든 형제들 즉 설교하는 이들, 기도한 이들, 노동하는 이들, 성직형제들이건 평형제들이건 모두에게 간청합니다 : 6) 매사에 자기 자신을 낮추도록 노력하고 하느님이 여러분 안에서 혹은 여러분을 통해서 어떤 때 행하시고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좋은 말과 일에 자만자족하지도 말며, 혹은 마음속으로 자기 자신을 높이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주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지 마십시오”(루까 10,20).
7) 그리고 우리 것이라곤 악습과 죄악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8) 오히려 “여러 가지 시련을 당할 때”(야고 1,2) 또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서 영혼이나 육신의 온갖 괴로움이나 고생을 견딜 때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9)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온갖 교만과 헛된 영광을 조심합시다. 10) 그리고 이 세상의 지혜와 육의 정신(참조: 로마 8,6)에서 우리 자신을 지킵시다. 11) 실상 육의 정신은 말을 하는 데에 많이 노력하고 애쓰지만, 실천에 옮기는 데 있어서는 노력을 적게 합니다. 12) 그리고 내적으로 신앙과 성화를 얻으려 하기보다 사람들에게 겉으로 드러나는 그런 신앙과 성화를 얻기 원하고 열망합니다. 13) 주님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두고 말씀하십니다 :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받을 상을 다 받았다”(마태 6,2).
14) 이와 반대로, 주님의 영은 육신이 괴로움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육신이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기를 원합니다. 15) 그리고 주님의 영은 겸손과 인내, 순수하고 단순하며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힘씁니다. 16)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그분의 지혜와 그분의 사랑을 얻기를 갈망합니다.
17) 그리고 우리는 모든 선의 샘이신 지존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주 하느님께 모든 좋은 것을 돌려 드리고, 모든 좋은 것이 그분의 것임을 깨달으며, 모든 선에 대해 그분께 감사드립시다. 18) 그리고 모든 선의 주인이시며 당신 홀로 선하신 지극히 높으시고 지존하시며 당신 홀로 참되신 하느님은 모든 영예와 존경과 모든 찬미와 찬송과 모든 감사와 영광을 받으시고 또 받으시기를 빕니다. 이 모든 것을 그분께 돌려 드려야 마땅합니다.
19) 그리고 누가 하느님께 대해 악한 말을 하거나 악한 짓을 하거나 그분을 모독하는 것을 볼 때나 들을 때, 우리들은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분”(로마 1,25)이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경배하며 찬양합시다.


제18장  봉사자들의 모임

1) 각 봉사자는 하느님에 관한 일을 다루기 위해 자기 형제들과 같이,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성 미카엘 대천사 축일에 1년에 한 번 함께 모일 수 있습니다. 2) 그리고 바다 건너에 있는 지방과 (알프스) 산맥 너머에 있는 지방의 봉사자들은 3년에 한 번, 이 외에 다른 지방의 봉사자들은 1년에 한 번씩, 전 형제회의 봉사자와 종이 달리 결정하지 않는 한, 뽀르찌웅꿀라 성 마리아 성당에서 열리는 성신강림총회에 모일 것입니다.


제19장  형제들은 가톨릭 신자답게 생활활 것입니다

1) 모든 형제들은 가톨릭 신자다워야 하고 가톨릭 신자답게 생활하고 말해야 합니다. 2) 만일 어떤 형제의 말이나 행동이 가톨릭 신앙과 생활에서 벗어나는데도 그 스스로 이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그는 우리 형제회에서 결정적으로 제거되어야 마땅합니다. 3) 그리고 우리는 구령에 관한 일들과 우리 수도회의 생활에 어긋나지 않는 일들에 있어서 모든 성직자들과 모든 수도자들을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 안에서 그들의 품과 직과 봉사직을 존중하도록 합시다.


제20장  고백성사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

1) 그리고 축복받은 나의 형제들은 성직형제이든 평형제이든, 우리 수도회의 사제들에게 자기 죄를 고백할 것입니다. 2) 그리고 이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사려깊고 가톨릭적인 다른 사제들에게 고백할 것입니다. 실상 어느 가톨릭 사제들에게서든지 보속과 사죄를 받으면, 그리고 겸손되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어진 보속을 이행하면, 의심할 여지없이 죄를 용서받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또 확신해야 합니다. 3) 그런데, 그 때 사제를 모시지 못하면 “서로 죄를 고백하십시오”(야고 5,16)하고 야고보 사도가 말하는 대로 자기 형제에게 고백할 것입니다. 4) 그러나 사제들만이 묶고 푸는 권한을 갖고 있기에 이런 이유로 형제들이 사제에게 달려가야 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5) 그리고 이렇게 뉘우치고 고백한 다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다”(요한 6,54), 그리고 :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까 22,19) 하고 주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깊은 겸손과 존경심을 가지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실 것입니다.


제21장  모든 형제들이 할 수 있는 찬미와 권고의 말

1) 나의 모든 형제들은 원하면 어느 때든지 주님의 축복을 받아 어느 사람에게도 다음과 같은 혹은 비슷한 권고와 찬미를 전할 수 있습니다.
2) 여러분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주 하느님, 삼위이시며 일체이신 주 하느님, 전능하신 주 하느님, 만물의 창조자이신 주 하느님을 경외하고 존경하며 찬미하고 찬양하며 감사드리고 흠숭드리십시오. 3) 우리는 오래지 않아 곧 죽을 것이기에 “회개하고”(마태 3,2)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이십시오”(루까 3,8). 4) “남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도 받을 것입니다”(루까 6,38). 5) “남을 용서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도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루까 6,37). 6) 그리고 :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주님도 여러분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마태 6,14; 참조: 마르 11,25). 여러분의 모든 죄를 고백하십시오(참조: 야고 5,16).
7) 회개하고 죽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이니 복됩니다. 8) 불행합니다! 악마의 짓을 그대로 하여(참조: 요한8,41) “악마의 자식”(1요한 3,10)이 되고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갈”(마태 18,8; 25,41) 것이니, 회개하지 않고 죽는 사람들은 불행합니다. 9) 여러분은 온갖 악을 멀리하고 피하며 끝날까지 선에 항구하십시오.


제22장  형제들에게 주는 훈계

1)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원수를 사랑하고”(마태 5,44)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어라”(루까 6,28)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2) 우리가 “그 발자취를 따라야”(1베드 2,21) 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넘겨 주 사람을 벗이라 부르시고(참조: 마태 26,50) 또한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주셨습니다. 3) 그러므로 우리에게 억울하게도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4)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 때문에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5) 그리고 마귀는 우리가 육적으로 살 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영원한 생명에서 우리를 떼어놓아 자기와 함께 지옥에 빠져 모든 이를 멸망시키기를 원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육체를 그 악습과 죄와 함께 미워합시다. 6)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부패되고 비참해지고 선을 미워하게 되었으며, 악에 기울어져 악을 즐겨 범하려는 그런 인간들입니다. 7) 주님이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마음에서 솟아나오는 것은 음행, 간음, 살인, 도둑질, 탐욕, 부정, 사기, 음란, 불순한 눈, 거짓 증언, 모독, 어리석음과 같은 악한 생각들입니다(참조: 마르 7,21-22; 마태 15,19). 8)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 인간의 마음 “안에서 나오고”(마르 7,23) 또한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입니다”(마태 15,20).
9) 그런데, 세속을 떠난 우리에겐 지금 오로지 주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밖에 다른 할 일이 없습니다. 10) 주님이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우리는 길바닥이나 바위나 가시덤불이 되지 않도록 온갖 주의를 다합니다: 11) “씨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루까 8,11). 12) 그런데 씨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힌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13) 그래서 악마가 날쌔게 달려 들어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14) 또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였지만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넘어지고 마는 사람들, 15) 즉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는 사람들, 곧 일시적으로 믿고 그 믿음이 오래 가지 못하며 시련의 때가 오면 즉시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16) 또 씨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이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밖의 여러가지 욕심이 들어와서 그 말씀을 가로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17)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잘 깨닫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참조: 마태 13,1-9, 18-23; 마르 4,1-9. 13-20; 루까 8,4-8. 11-15). 18)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마태 8,22) 맡겨 둡시다. 19) 그리고 사탄의 악의와 교활함에 대하여 극히 주의합시다. 사탄은 인간이 정신과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20) 그리고 사탄은 주위를 배회하며 어떤 보상이나 이익을 미끼로 하여 인간의 마음을 빼앗아 가기를 노리고 있으며, 또한 주님의 말씀과 계명들을 그 기억에서 질식시켜 죽이고 세속 일과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인간의 마음을 눈멀게 하며 결국 자기가 그 자리에 머물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21)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악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쉴 곳을 찾아 헤맨다. 22)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가야지’ 하면서 다시 돌아간다. 23) 돌아가서 그 집이 비어 있을 뿐 아니라 말끔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 24) 그는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 자리잡고 산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마태 12,42-45; 루까 11,24-26).
25)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는 무슨 보상이나 업적이나 이익을 얻을 핑계로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주님한테서 떨어지게 하거나 떼어놓지 않도록 힘써 우리 자신을 지킵시다. 26) 그래서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참조: 1요한 4,16), 나는 봉사자들과 다른 형제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온갖 장애를 물리치고 온갖 근심 걱정을 멀리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주님이 무엇보다도 요구하시는 일, 즉 주 하느님을 깨끗한 마음과 순수한 정신으로 섬기고 사랑하며 존경하고 흠숭 하도록 하십시오.
27) 그리고 우리는 항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전능하신 주 하느님이 머무르실 수 있는 자리와 거처를 우리 안에 마련합시다. 28)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불행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참조: 루까 21,36). “너희가 일어서서 기도할 때에”(마르 11,25) “이렇게 하여라”(루까 1,2):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태 6,9). 29) 그리고 :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기에”(루까18,1) 우리는 그분을 깨끗한 마음으로 흠숭 합시다. 30)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31)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그분을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드려야 합니다”(요한 4,23-24). 32) 그리고 우리는 우리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에게로”(1베드 2,25) 달려갑시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먹인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바친다”(요한 10,14-15). 33)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34) 또 서로간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35)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마태 23,8-10). 너희의 스승은 하늘에 계신 스승 한 분뿐이시다. 36)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7). 37) “단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 18,20). 38) “내가 이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39) “네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적인 것이며 생명이다”(요한 6,63). 40)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41)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위해 당신 아버지께 기도해 주시고 우리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분명히 알려 주신 주님의 말씀과 생활과 가르침과 또한 그분의 거룩한 복음에 충실하도록 합시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요한 12,28). 또한 :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1). 42) 아버지, “네게 맡겨 주신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분명히 알려 주었습니다‘(요한 17,6). ”나는 나에게 주신 말씀을 이 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깨닫고 있으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43)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44) 세상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 주신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사람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나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입니다“(요한 17,8-10). 45) ”거룩하신 아버지,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 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11). 46) ”아직 세상에 있으면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이 내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47)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전해 주었는데 세상은 이 사람들 미워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48) 내가 아버지께 원하는 것은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 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서 지켜 주시는 일입니다“(요한 17,13-15). 49) ”이 사람들을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50)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51)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52)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하여 나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진리 안에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53) 나는 이 사람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게 될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요한 17,17-20).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3). 54)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알게 하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6). 55)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아버지의 나라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24).
아멘.


제23장  기도와 감사( 이 장(章)의 내용은 아마도 성 프란치스꼬가 기도하던 형태를 보여 주는 것 같다. 


1)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며 지극히 높으시고 지존하신 하느님,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임금님, 당신의 거룩한 뜻에 따라 당신의 외아드님을 통하여 성령과 함께 모든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창조하셨사오며, 당신의 모습과 유사하게 만드신 우리들을 낙원에 두셨사오니, 당신 자신 때문에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2)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탓으로 인해 추락했나이다.
3) 또한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들을 창조하셨음 같이, 우리들을 사랑하신 그 거룩한 당신 사랑 때문에(참조: 요한 17,26)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그분을 영원히 영화로우시고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 거룩하신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사오며, 또한 그분의 십자가와 피와 죽음을 통하여 사로잡힌 우리들을 구원하기를 원하셨사오니, 아버지께 감사드리나이다.
4) 또한 당신 아드님 친히 당신 위엄의 영광중에 오시어, 회개하지 않고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한 저주받을 사람들을 영원한 불로 쫓으시고, 아버지를 알아보고 흠숭하며 회개하여 아버지를 섬긴 이들에게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해 준비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 25,34)하고 말씀하실 것이오니, 아버지께 감사드리나이다.
5) 또한 비참한 사람들이요 죄인들인 우리 모두가 당신 이름을 부르기에 합당치 못하오니, 아버지의 “마음에 드시고”(마태 17,5) 언제나 모든 면에 있어 당신을 만족케 해 드릴 수 있는 사랑하시는 당신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협조자이신 성령과 함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마음에 드시는 대로 모든 것에 대해서 그것에 대해서, 우리 대신 당신께 감사드리기를 아버지께 간절히 비나이다. 알렐루야.
6) 또한 영화로우신 성모이시며 지극히 복되신 평생 동정녀 마리아께와, 복되신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그리고 복되신 세라핌과 케루빔과 왕권과 주권과 권세의 천신들과 능품 천사와 대천사들의 모든 합창대들에게, 그리고 복되신 요한 세례자와 요한 복음사가, 베드로, 바오로, 그리고 복되신 성조들, 예언자들, 무죄한 어린이들, 사도들, 복음사가들, 제자들, 순교자들, 증거자들, 동정녀들에게, 복되신 엘리야와 에녹, 그리고 과거에 계셨던 성인들, 앞으로 계실 성인들, 지금 계시는 성인들 모두에게, 당신이 가장 사랑하시는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협조자 성령과 함께 지존하시고 진실하시며 영원하시고 살아 계시는 하느님 당신께, 당신 마음에 드시는 대로, 우리 대신 이 모든 것에 대해 세세 영원히 감사드리시기를 당신 사랑 때문에 우리는 겸손되이 비나이다. 아멘. 알렐루야
7) 또한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받은 거룩한 교회 안에서 주 하느님을 섬기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다음과 같은 품을 받은 사람들 - 사제들, 부제들, 차부제들, 시종자들, 구마자들, 독경자들, 수문자들과 모든 성직자들 - 에게 그리고 모든 남녀 수도자들에게, 모든 어린이들과 소년들, 가난한 자들과 빈궁한 자들, 왕들과 왕자들, 노동자들과 농부들, 종들과 주인들, 모든 여인들 - 동정녀들과 과부들과 부인네들 - 에게, 평신도들 - 남성들과 여성들, 모든 아이들과 청년들, 젊은이들과 늙은이들, 건강한 이들과 앓는 이들, 작은 사람들과 큰 사람들 - 에게, 세상 어디서나 현재 있고 앞으로 있을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모든 국가와 모든 국민들에게, 다른 방법으로는 아무도 구원될 수 없기에, 우리 모두가 참된 신앙과 회개와 항구하기를 우리 모든 작은 형제들이 겸손되이 부탁하고 간청하나이다. 
8)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에게 몸과 마음과 생명을 모두 다 주셨고 지금도 주고 계시는 주 하느님을, 우리를 창조하셨으며 속량하셨고 온전히 당신 자비로써 구원하실 주 하느님을, 불쌍하고 비참하며 부패되고 추악하며 배은망덕하고 악한 우리에게 모든 좋은 것들을 주셨고 또한 주고 계시는 주 하느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마르 12,30) “지혜를 다하고”(마르 12,33) 능력을 다하고 소망과 뜻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9) 그러므로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최고선이신 우리 창조주와 구세주이시고 유일하시고 진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홀로 선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양순하시고 감미로우시며 달고 달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홀로 거룩하시고 정의로우시고 진실하시고 거룩하시며 의로우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홀로 인자하시고 무죄하시고 순수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그분으로 말리암아 그분을 통하여 그분 안에 회개한 모든 이들과 의로운 모든 이들과 하늘에서 함께 기뻐하는 모든 성도들의 모든 용서와 모든 은총과 모든 영광의 샘이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우리는 원하지도 바라지도 말며 다른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 하지도 만족하지도 맙시다.
10) 그러므로 아무것도 우리를 방해하지 못하기를! 아무것도 우리를 떼어놓지 못하기를! 아무것도 그분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지 못하기를!
11) 우리 모두는 어디에서든지, 모든 곳에서, 모든 시간과 때에, 매일 그리고 계속해서, 지극히 높으시고 지존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을, 삼위이시고 일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을,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당신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시작도 마침도 없이 변할 수도 볼 수도 없는 분이시고 표현할 수도 이루 다 말할 수도 없는 분이시며 이해할 수도 헤아릴 수도(참조: 로마 11,33) 없는 분이신 하느님을, 찬미와 영광과 영예와 찬양을 받으실 분, 지존하신 분, 높으신 분, 무엇보다도 온전히 세세 영원히 바랄 만한 분을, 진실하고 겸손되이 믿어 마음 속 깊이 모시고 사랑하고 존경하고 흠숭하고 섬기고 찬미하고 찬양하며 영광과 영예를 드리고 찬송하고 감사드립시다.


제24장  맺는 말

1) 주님의 이름으로!
나는 모든 형제들에게 청합니다 : 형제들은 우리 구령을 위하여 이 생활 안에 적혀 있는 모든 것들의 내용과 의미를 배우고 또한 자주 이것들을 상기하도록 하십시오.
2) 그리고 우리 구령을 위해 여기에 적혀 있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고 간직하고 기억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것들을 되풀이하여 말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마다, 전능하시고 삼위이시며 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친히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3) 그리고 나는 바라에 입맞추며 모두에게 간청합니다 : 형제들은 이것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잘 보관하고 보존하십시오.
4) 그리고 전능하신 하느님과 교황 성하의 이름으로 또한 순종으로 나 프란치스꼬 형제는 단호히 명하며 의무를 부과합니다 : 아무도 이 생활(양식) 안에 적혀 있는 것 중에서 무엇을 삭제하거나 또 여기에다 무엇을 덧붙이지 말며 또한 형제들은 다른 회칙을 가지지 마십시오.
5)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신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