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운

바람과 햇살과 나

Margaret K 2011. 3. 26. 20:25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99
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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