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주님께 맡기는 일/이재민신부

Margaret K 2007. 10. 27. 22:31


 

 주님께 맡기는 일.


 

인간 힘의 한계를 느낍니다.

온갖 노력을
퍼붓는 식의 성과만 쫓는 삶은
메마를 수밖에 없다.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랑과 용서와 화해가
인간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체험하는가.


 

더군다나
이 모든 감정을 안고 있는 인생이야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인간은 노력보다는
‘맡기는 법’, ‘놔두는 법’을
터득해야한다.


 

인간 됨은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며
거기에 복종하는 데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잉태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의지와는 무관하다.


 

평소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탄생시킬 수 있었다.

힘을 포기하고,
포기하려는 노력마저 포기하고,

그저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지 않을 수 없을 때,
그래서 자신을 놔두는 삶을 살 수 있을 때,

그리스도는
내 안에서 활동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실 때"
   -이 제 민 신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