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시간)
우리가 종교를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이다. 천국의 영생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영생을 보장하는 천국은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시간의 개념이기도 하다.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금 느껴야 하는 시간이다. 예수님께서 천국이 와 있다고 하신다면 천국은 ‘지금’(시간) ‘여기에’(공간) 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천국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에 와 있으며 그렇기에 ‘지금’을 놓치면 체험할 수 없다. 천국은 내 죽은 다음에 언젠가 먼 미래에 내 시체가 다시 일어나서 가게 되는 나라가 아니다.
시체는 다시 살아난다 해도 행복할 수 없다. 영생을 누릴 수 없다. 감각을 이미 잃은 시체가 어떻게 되살아 영생을 누릴 수 있겠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겠는가?
살아 있는 동안 영생을 얻고 살아 있는 동안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하라. 살아 있는 동안의 한 순간에 당신의 온 존재를 몰입하라. 당신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그 순간에서 만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지금 처해있는 그 순간에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 당신이 꿈꾸는 행복이 그 순간에 숨어 들어와 있다. 그 순간을 느끼도록 하라. 그 시간은 단순히 즐겁거나 괴로운 시간이 아니다. 지나가야 할 시간이 아니다. 당신에게 영원을 알려주는 시간이다.
성경은 말한다. 때가 찼을 때 그분께서 오셨다. 때를 놓치지 마라. 그분은 영원한 숨을 쉬는 시간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당신에게 이미 때가 찼음을 깨닫도록 하라.
-이재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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