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프란치스코회

재속프란치스코회

Margaret K 2020. 12. 7. 01:14


재속프란치스코회


T 기원과 발전


재속프란치스코회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직접 세운 회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제자들과 함께 회칙 구두인준(1209년)을 받고 로마에서 돌아와 회개 설교를 할 때, 기혼 남녀 평신도들이 프란치스코와 그 동료들의 모범에 감화를 받아 회개생활을 하려던 데서 비롯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수도원에 들어가지 않고도 세상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규범과 구원의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초기 공동체는 회개하는 형제자매회라 불리며 완덕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루케치오, 보나돈나

교회법적 창설은 1221년 호노리오 3세의 회칙 인준을 받은 해로 보며, 이 회칙에 따라 서약한 첫 회원은 복자 루케치오와 보나돈나 부부입니다.  1289년 니콜라오 4세 교황의 회칙 개정으로 회개의 형제자매들의 회는 더욱 보편적이고 프란치스칸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600여년간 지속되어 오던 이 회칙은 레오 13세 교황에 의해 1883년 개정 되었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권고와 효시에 따라 다시 1978년 6월 24일 바오로 6세에 의해 회칙이 개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재속프란치스코회는 시대적 상황과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그 명칭도 변화되었습니다. 창설 당시(1209-1221)에는 '회개의 회' 또는 '회개의 형제자매들의 회'라고 불리다가, 도미니코3회와 구별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3회'라 불렀고, 14세기에 인준된 율수3회와의 구별을 위해 '프란치스코 재속3회'라 하였으며, 재속3회의 재속성과 프란치스칸임을 드러내기 위해 현 바오로6세 회칙에서는 '재속프란치스코회'라는 명칭이 주어졌습니다.


재속프란치스코회는 프란치스코의 가족 가운데서 고유한 위치를 가지며, 온 세계에 퍼져 있고 모든 신자들 그룹에 개방되어 있는 모든 가톨릭 형제회의 유기적 결합체입니다. 형제자매들은 저마다 재속 신분 안에서 성령의 이끄심으로 사랑의 완성에 이르며, 서약으로써 성 프란치스코의 방법과 교회가 인가한 이 회칙에 따라 복음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재속프란치스코회는 전세계 모든 남녀 평신도와 재속 성직자(부제, 사제, 주교)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재속프란치스코회는 현재 전 세계 112개국의 국가형제회가 있으며 2011년 교황청에 보고된 회원 수는 432,000명 정도 됩니다.

  

재속프란치스코회 배출성인



재속프란치스코회가 배출한 성인성녀는 현재 80여명에 이르며,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성 루도비코, 코르토나의 성녀 마르가리타, 비떼르보의 성녀 로사, 스웨덴의 성녀 브리짓다, 성 토마스 모어,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복자 요한 23세 교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레고리오 9세로부터 바오로 6세까지 20여명의 교황과 시성 단테, 예술가 미켈란젤로, 라파엘, 탐험가 콜럼버스,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창설자 프레데릭 오자남 등 각계 각층에서 회원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교회를 빛냈습니다.





조직

재속프란치스코회는 단위형제회, 지구형제회, 국가형제회, 국제형제회의 4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각급 형제회는 교회 내에서 독립적인 법인으로 인정받고 있고, 평의회와 봉사자(회장)에 의하여 활성화되고 이끌어집다.

 

T 단위형제회


단위형제회는 교회법적으로 설립해야 하며, 이로써 전체 재속프란치스코회의 첫 번째 세포가 되고,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의 볼 수 있는 표지가 됩니다. 그래서 각 단위형제회는 교회의 의식과 프란치스칸 성소를 진작시키고 회원의 사도적 생활에 활기를 주기 위한 특전적인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회칙 22조).

단위형제회는 형제회의 서약한 회원에 의해 선출된 평의원과 봉사자가 활성화하고 이끕니다. 형제회 평의회는 봉사자, 부봉사자, 서기, 회계, 양성담당자 등의 직책으로 구성되며, 영적보조자는 법적으로 평의원이 됩니다(회헌 49, 1-2).

  

지구형제회


지구형제회는 한 지역 안에 있거나, 또는 지리적인 인접성이나 공통적인 문제와 사목적 현실에 의해 자연스럽게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모든 단위형제회의 유기적 결합체입니다.

지구형제회는 재속프란치스코회의 단일성에 따라 그리고 그 지역 안에서 영적보조를 제공하는 프란치스코 수도회들의 합의체적 보조에 따라 단위형제회와 국가형제회 사이의 연결을 보장합니다(회헌 61,1).

지구형제회의 구성은 회헌과 국가규정에 따라 국가평의회의 권한에 속합니다. 이에 대해 영적보조를 요청해야 할, 권한을 지닌 수도 장상들에게 알릴 것입니다(회헌 61,2).

지구형제회는 평의회와 봉사자가 활성화하고 이끌며, 국가규정과 고유규정에 의해 조정되고, 자체 본부를 가집니다(회헌 61,3).

 

국가형제회


국가형제회는 한 국가 또는 그 이상의 국가 안에 있는 모든 단위형제회의 유기적 결합체이며, 지구형제회가 있는 곳에서는 지구형제회를 통해서 결속되고 조정됩니다(회헌 65, 1).

해당 형제회들의 평의회의 요청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가형제회를 설립하는 것은 국제평의회 의장단의 일입니다. 영적보조를 청하게 될 국가의 관할 수도회 장상에게 이를 알려야 합니다(회헌 65,2).

국가형제회는 평의회와 봉사자가 활성화하고 이끌며, 고유규정에 의해 조정되고, 자체 본부를 가집니다(회헌 65,3).

 

국제형제회


국제형제회는 전 세계의 모든 가톨릭 재속프란치스코 형제회들의 유기적 결합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형제회는 재속프란치스코회와 같은 말입니다.

국제형제회는 교회 안에서 자체 법인격을 가집니다. 회헌과 고유규정에 따라 조직되고 운영됩니다(회헌 69,1).

국제형제회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재속프란치스코회 국제평의회(CIOFS)와 그 의장단 및 총봉사자가 활성화하고 이끕니다(회헌 69,2).


재속프란치스칸


① 성령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

성 프란치스코의 길을 걷는 재속프란치스칸은 성령의 부르심에 기꺼이 “예”라고 응답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칙을 준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기로 서약하는 사람들이다. 이를 위해 기도와 관상을 삶의 혼으로 삼아 끊임없이 주님의 뜻을 찾으며 실행합니다.

 

② 교회와 하나되어 복음을 사는 사람

재속프란치스칸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읽으며 복음에서 삶으로, 삶에서 복음으로 나아갑니다. 기도와 관상이 자신의 온 존재와 활동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며, 교회의 전례기도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를 재현하고, 무엇보다 성체성사 안에서 살아계시고 활동하시는 그리스도와 하나를 이룹니다. 또한 교회와 결합하여 생활과 말로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③ 끊임없이 회개하는 사람

창설초기부터 회개하는 형제자매들이라 불렸던 재속프란치스칸은 끊임없는 내적 변화를 바라며 날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그리스도와 일치시키는 회개생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스도와 성모님의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본받아 물질의 욕구를 줄이고, 하느님 자녀들을 위한 재물의 관리인으로서 ‘참 행복’의 정신으로,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온갖 경향에서 마음을 깨끗이 하고자 합니다.

 

④ 정의와 평화를 북돋우는 사람

하느님께서는 재속프란치스칸들에게 더욱 형제적이고 복음적인 세상을 건설하라는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책임을 힘껏 완수하며,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서 겸손하고도 인간답게 받아들입니다. 무엇보다도 공적 생활에서 용기를 갖고 신앙에 부합하는 선택을 구체적으로 합니다. 또한 평화를 끊임없이 건설하고 선포하며 사랑과 용서와 화합을 북돋습니다.

 

⑤ 모든 피조물을 형제 자매로 사랑하는 사람

재속프란치스칸은 자연 환경의 주보성인이신 성 프란치스코를 본 받아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 곧 생물과 무생물까지 형제와 자매로 깊이 사랑합니다. 만물에게 존경심을 지니고 남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보편적 형제애의 정신으로 위기에 처한 생태 환경을 보전하고자 힘씁니다.

 

⑥ 완전한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

재속프란치스칸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완전한 기쁨의 전달자로서 다른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회원들은 굳은 믿음으로 복음에 따라 삶의 희망과 기쁨을 확신하며, 절망과 비관주의에 대항하여 이 세상이 그리스도의 현존 장소임을 확신시키는 사람들입니다.

 

⑦ 형제회 안에서 서로를 도우며 성장하는 사람

회원들은 형제회 안에서 교회의식과 프란치스칸 성소를 키우고 실현시키며 자신의 사도적 생활에 활기를 얻습니다. 빈번한 만남으로 상호친교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며 형제회의 전례, 사도직, 자선활동에 적극 참여합니다. 또한 영적보조자를 통해 영성적 도움을 받습니다.

 

⑧ 프란치스칸 가족과 더불어 친교로 일하는 사람

재속프란치스칸은 프란치스칸 가족의 모든 구성원과 활기찬 상호 친교 안에서 살도록 힘씁니다. 영적가족인 1회(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카푸친 작은형제회), 2회(가난한 글라라 봉쇄수녀회), 수도3회의 수도자들과 함께 일하며,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과 영감을 따르는 분들과 그밖에 교회의 여러 평신도 단체들과 함께 공동선을 추구합니다.


출처: 한국 국가 재속프란치스코회 http://www.ofskorea.org/xe/index.php?mid=a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