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꾼이지 메시아가 아닙니다
그 어떤 주장도 신앙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고,
그 어떤 기도도 완벽하게 우리의 신앙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신앙고백도 완전하지 않으며,
그 어떤 사목활동이라 하더라도 돌봐야 할 모든 이를 돌보지는 못합니다.
그 어떤 계획도 교회의 선교활동을 완수하지 못하고,
그 어떤 수단으로도 모든 것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음의 것이 우리의 몫일 따름입니다.
언젠가 싹이 틀 씨앗을 우리는 심을 뿐입니다.
누군가 그것들을 돌봐 주리라 믿으며,
이미 싹이 난 씨앗들에게는 물을 주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발전시킬 무언가에 대해 기초를 놓을 뿐입니다.
우리는 일꾼이지 건축가가 아닙니다.
봉사자이지 메시아가 아니죠.
- 2015년 12월 21일 바티칸 고위 성직자들과의 만남중에서-
우리는 일꾼이지 메시아가 아닙니다 - [2015년 12월 21일 바티칸 집행부 고위 성직자들과 만남 그 세 번째]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자비란 그저 스쳐지나가고 마는 감정이 아닙니다.
이것은 복음[기쁜 소식]의 종합이자,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자 하는 이의 선택입니다.
(그럼요) '너희의 아버지와 같이 너희도 자비로워라'하신
주님을 진정 따르고자 하는 이들의 선택이죠.
(하여) Ermes Ronchi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비란 (얼핏) 정의의 입장에서는 추문거리요.
지성에 대해서는 어리석음입니다.
(허나) 우리의 빚으로 보자면 위안이요.
(실상 자비는 우리가 먼저 받은 우리) 실존의 부채이자,
사랑받은 이가 마땅히 '자비'로써 값을 내야 하는 채무입니다”
그러므로 자비가 우리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우리들의 변화를 북돋고
우리들의 (온갖) 결정에 빛을 비추어주길 빕니다.
(하여) 자비가 우리 행동의 중심 축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언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지,
잠시 뒤로 물러서야만 할 때가 언제인지 알려주길 빕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안에서
그분 업적의 장엄함과 신비 앞에서,
우리들의 행위라는 것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자비가 알게 해주길 바랍니다.
(이에) 우리가 이러한 것을 깨닫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다음의 경탄할 만한 기도에 집중해봅시다.
일반적으로 이 기도는 복자 오스카 로메로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은 추기경 John Dearden께서 처음 알려주신 기도죠.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상) 하늘나라는 단순히 우리 노력으로 세워지지 않을뿐더러,
우리들의 눈길로도 가 닿을 수 없으니까요.
(그럼요)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그저 작은 몫을 이루어갈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업적의 일부분을 말이죠.
(아울러) 우리가 하는 일 가운데 그 어느 하나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여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하느님 나라는 우리 자신 저 너머에 있노라고
(따라서)
그 어떤 주장도 저것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고,
그 어떤 기도도 완벽하게 우리의 신앙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신앙고백도 완전하지 않으며,
그 어떤 사목활동이라 하더라도 돌봐야 할 모든 이를 돌보지는 못합니다.
그 어떤 계획도 교회의 선교활동을 완수 못하고,
그 어떤 수단으로도 모든 것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하여 이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곧) 언젠가 싹이 틀 씨를 우리는 심을 뿐입니다.
누군가 그것들을 돌봐주리라 믿으며
이미 싹이 난 씨들에게는 물을 주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발전시킬 무언가에 대해 기초를 놓을 뿐입니다.
네, 우리는 우리들의 능력을 배가해 줄 누룩을 넣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 작업은 우리에게 자유로움과 일을 시작하게 해줍니다.
네 그것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하고 또한 잘 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물론 여전히)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하나의 시작이자 여정의 발걸음이죠.
아울러 이것이 좋은 기회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내려와 나머지를 하실 수 있게 하니까요.
우리는 그 완성을 결코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건축가와 일꾼의 차이입니다.
네, 우리는 일꾼이지 건축가가 아닙니다.
봉사자이지 메시아가 아니죠.
우리는 우리가 이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예언자일 뿐입니다”
네...이러한 생각과 마음으로
저는 여러분들께 거룩하고 복된 성탄을 기원하며,
(아울러) 저를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0 또한 그대의 영과 함께.
+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
0 이제와 영원히 받으소서.
+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0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러분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교황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며[2020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0) | 2020.02.11 |
---|---|
주님 봉헌 축일 제24회 축성생활의 날(2020년 2월 2일 주일) (0) | 2020.02.08 |
2020년 1월 26일 주일(연중 제3주일, 해외 원조 주일) (0) | 2020.01.31 |
권위는 명령하는 것에 있지 않고 일관된 증거함에 있습니다[2020년 1월 14일 화요일(연중 제1주간 화요일)] (0) | 2020.01.16 |
주님공현대축일 미사 강론[2020년 1월 6일 월요일(주님 공현 대축일)] (0) | 202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