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운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박경리

Margaret K 2018. 4. 20. 05:18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사람의 됨됨이,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

 

생명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준열하게 검약한다. ,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박경리 유고 시집

ㅡ‘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