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운

와이로(蛙利鷺)

Margaret K 2018. 1. 21. 20:40




?와이로(蛙利鷺)?

고려시대 의종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을 나갔다가 깊은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히 민가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선생)이 조금 더 가면 주막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임금은 할 수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런데 그집(이규보)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게 인생의 한이다."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한나라의 임금으로써

어느만큼의 지식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걸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않았다.


주막에들러 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 집(이규보 집)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과거에 낙방하고 마을에도 잘 안나오며,집안에서 책만 읽으면서

살아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궁금증이  발동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서

사정사정한끝에

하룻밤을 묵어갈 수있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집 주인의 글 읽는 소리에 잠은 안오고해서

면담을 신청했다.

그리고는 그렇게도 궁금하게여겼던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이란 글에대해 들을수 있었다. 

옛날에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있었는데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내기를 하자고 했다.

바로 "3일 후에 노래시합을 하자"는 거였다.

백로를 심판으로 하여

노래시합을 하자고했다.

이 제안에 꾀꼬리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잘 하기는커녕, 목소리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시합을 제의하다니...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자신했기에

시합에 응했다.

그리고 3일동안 목소리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반대로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연습은 안하고 자루하나를 가지고 논두렁의 개구리를 잡으러 돌아다녔다.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백로한테 뇌물로 가져다주고 뒤를 부탁한것이었다.

약속한 3일이 되어서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를 한 곡씩 부르고 심판인 백로의 판정을 기다렸다.


꾀꼬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잘 불렀기에 승리를 장담했지만,

결국 심판인 백로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동안꾀꼬리는

노래시합에서 까마귀에 패배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지나서

백로가 가장 좋아하는 개구리를 잡아다주고,

까마귀가 뒤를 봐 달라고 힘을 쓰게되어 본인이 패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있는데개구리가 없는게 인생의 한이다"

라는 글을 대문에 붙여 놓았다고한다.


이글은 이규보선생이 임금한테 불의와 불법으로 뇌물을 갖다 바친 자에게만

과거급제의 기회를 주어 부정부패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었다.


이때부터,

와이로(蛙利鷺)란 말이 생겼다.


개구리 와

이로울 이

백로 로


이규보선생 자신이 생각해도 그의 실력이나 지식은 

어디에 내놔도 안떨어지는데 과거를 보면

꼭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돈도없고,정승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과거를 보면 떨어진다는것이었다.


자신은 노래를 잘하는 꾀꼬리와 같은입장이지만,

까마귀가 백로한테 개구리를 상납한것처럼

뒷거래를 하지못하여 과거에 번번히 낙방하여

초야에 묻혀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말을 들은 임금은

이규보선생의 품격이나 지식이 고상하기에

자신도 과거에 여러번 낙방하고 전국을 떠도는 떠돌이인데,

며칠 후에 임시과거가 있다하여 개성으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리고 궁궐에 돌아와 즉시

임시과거를 열것을 명하였다고한다.


과거를 보는날,

이규보선생도 뜰에서 다른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를 하고 있을때 시험관이

내걸은 시제가 바로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이란 여덟글자였다고한다.

사람들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를 생각하고있을때,

이규보선생은 임금이계신곳을 향해 큰절을 한번 올리고

답을 적어 냄으로서 장원급제하여 차후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