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위치한 Pacific Northwest의 기후에 알맞는 거름 만들기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growing vegetables ~west of the cascades~라는 책에서 Steve Solomon 씨가 제시하는 Complete Organic Fertilizer 레시피는 이 지역의 미국인 홈 가드너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레시피는 비가 많이 와서 씻겨나가는 미네랄이나 micronutrients를 매번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채소가 잘 자라기도 하지만 채소 자체의 영양도 더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재료 구입은 화원, Home Depot, Lowes, Amazon(온라인 샤핑)등에서 한 두가지씩 살 수 있는데 Sky Nursery에 가면 다양한 양으로 포장된 제품을 모두 살 수 있다. 그런데 Sky Nursery보다 더 좋은 곳은 UW 근처에 있는 Portage Bay Grange라는 조그마한 가게이다. (지도) homestead supply 가게인데 그 곳에 가면 bulk로 원하는 만큼 덜어서 살 수 있기 때문에 레시피에 맞는 양 만큼만 살 수 있다. 거기다 가격이 좋고 도시 속의 시골처럼 신선해서 적극 추천한다. 원하는 만큼 퍼서 종이백에 담으면 한국의 60-70년대에 사용했던 그런 저울에다 달고 암산으로 계산해서 천연 소재로 만든 끈으로 돌돌 말아 묶어 준다. 은발의 젊은 주인 아저씨가..
책에서 이 거름을 다목적으로 사용하라고 하는데 밑거름으로, 웃거름으로, 또는 화분 흙에도, 씨 뿌리는 흙 등등에 사용하면 된단다. 양은 각 가정의 흙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정하게 정해줄 수는 없고 기온의 변화에 따라 채소의 성장이 다르고 따라서 요구되는 거름의 양도 다르기 때문에 적당히 사용해보고 좀 부족하다 싶으면 웃거름으로 더 주라고 한다. 대략 100 평방 피트에 1-2 갤런정도, 또는 식물 하나에 1/2컵 정도로 시작해보라고 한다. 상추나 시금치같이 잎을 먹는 채소에는 하나하나에 넣을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흙을 준비할 때 조금 섞으면 될 것이다.
이 거름을 지난 1년 남짓 미세스 리와 내가 사용해 왔는데 잔디 썩힌 것과 이 거름만을 1년이상 사용하신 결과 미세스 리는 대 만족이시고 집에서 만든 캄포스트와 이 거름을 사용해 온 나도 아주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한가지의 거름을 큰 통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너무 좋다. 대신 열매 맺는 야채나 뿌리를 수확할 야채의 밑거름으로 섞을 때에는 생선 뼈 가루를 좀 더 섞는다.
나는 봄, 여름 야채에 비해 가을에 씨 뿌려 겨울 날 야채에는 거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거름이 좋아 어릴 때 빨리 성장한 식물들은 겨울의 낮은 온도를 견디기 더 힘들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그대로 레시피를 쓰자면
4 parts seed meal(cottonseed or canola meal is generally available in our region)
1/2 part lime(best is an equal mixture of agricultural lime and dolomite)
1/2 part phosphate rock or bone meal(steamed or raw)
1/2 part kelp meal(any kind of pure seaweed meal from anywhere)
중요한 성분 순서대로 나열했다면서 경제적으로 모두 구입하기 힘들면 cottonseed meal 과 lime만 사용해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내가 만드는 방법
8컵 cottonseed meal
1 컵 Dolomitic lime과 Agriculltural lime을 각각 반컵씩
1컵 fish bone meal(큰 동물들의 뼈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 생선 뼈 가루를 사용한다)
1컵 kelp meal(미역 가루)
위의 4가지를 큰 다라에서 고루 섞은 후 뚜껑있는 바켓에 넣어두고 사용하되 열매 맺는 여름 야채를 심을 때에는 phosphate rock 이나 bone meal 더 섞는다.
update on 2/26/2016
위 거름을 몇 년간 사용해보니 질소(cottonseed meal)이 좀 많은 느낌이 들어 스티브 아저씨의 최근 블로그를 찾아 보니 역시나 레시피가 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