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5월 중순(16일)부터 성수기가 시작된다. 몇몇 '인기' 출발 날짜는 가장 싼 항공편은 거의 판매가 끝났으며, 비싼 표들만 남아 있는 상태다.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및 발권을 서둘러야 한다. 아직까지는 예약 만석인 날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한다면 상대적으로 싼 표를 고를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준성수기,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성수기,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는 다시 준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성수기는 7월 20일부터 8월 15일이다.
왕복 항공권은 출발하는 날짜와 돌아오는 날짜의 예약 상황에 따라 최종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출발 날짜는 예약률이 높더라도, 돌아오는 날짜 중 예약이 높지 않은 날짜를 선택하면 값이 싸질 수 있다.
성수기에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2100달러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반면 준성수기는 300여 달러 가량 저렴하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항공사 웹사이트나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한인 여행사가 저렴하다. 한인 여행사가 자체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경유 항공편 이용=한국행 경유 항공권은 가격면에선 저렴하지만 온라인에서 열심히 손품을 팔아야 한다.
항공권 판매사이트인 칩에어닷컴(cheapair.com)은 국제선의 경우 81일 전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판매된 5억6000만 장의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다.
경유 항공편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와 같은 직항보다 평균 150~350달러 가량 저렴한 편이다.
출발 날짜를 주말로 정하면 100달러의 추가 요금이 더해지기 때문에 출발을 평일에 하는 것도 값싼 표를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국내선 여행은 49일=칩에어닷컴은 국내선의 경우 출발 49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
출발 날짜보다 4~6주 정도 여유를 갖고 카약닷컴(www.kayak.com), 익스페디아닷컴(www.expedia.com), 프라이스라인닷컴(www.priceline.com), 칩티켓츠닷컴(www.cheaptickets.com) 등의 여행 관련 사이트를 검색한다.
요즘은 여행 관련 어플리케이션(앱)도 잘 나와있다. 카약닷컴이 선보인 앱에선 출도착 지역과 여행 계획 시기를 정하면 요금 트렌드도 안내해 준다.
보통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가장 가격이 싸기 때문에 저렴한 표를 원한다면 월·목·금·토·일요일 출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국내선 항공 프로모션은 월요일 오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부터 화요일 오후까지가 저렴한 표 찾기에 가장 적당하다.
며칠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면 자신이 원하는 출·도착 날짜의 시장가를 알게 된다. 일정 조정이 가능하면 출·도착 날짜를 앞뒤로 바꿔보거나 시간대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LA국제공항이나 JFK국제공항처럼 붐비는 공항보다 인근에 있는 작은 공항을 이용하면 항공권이나 렌터카 요금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항공권을 찾았으면 마지막으로 해당 항공편 웹사이트에서 한 번 더 검색해 본다. 가끔은 항공사 웹사이트가 여행 사이트보다 더 쌀 때도 있다.
스케줄 변경 가능성이 있다면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여행 사이트에서 구입한 티켓은 스케줄 변경 시 50~100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워싱턴중앙일보
김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