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카메라 필터 중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UV, PL, ND 이죠.
이 중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이 바로 PL 필터입니다.
(물론 언제나 달고 있는 보호용 필터 UV가 최고지만)
PL 필터를 활용하면 인상적인 사진을 만들기 쉽습니다.
파란색 하늘을 만든다거나 유리 같은 반사 면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꽃 사진을 찍을 때 꽃의 색조를 강조하거나 하늘을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이번 강좌는 단순히 꽃 사진에만 활용하는 강좌가 아닌 꽃 사진만 아니라 거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사진은 PL 필터를 나타내기 위해서 모두 약관부분과 다단계 언샵을 빼고는 포샵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2. PL 필터? CPL 필터?
많은 분이 PL 필터와 CPL 필터 사이에 오해를 가지고 계십니다.
PL 필터는 MF로 작동해야 되고 AF 가 안된다고 생각하십니다.
초기에 AF 카메라가 나왔을 당시 하프미러에 따른 AF 오차로 인해서 PL 필터 앞 부분에 한 장의 원형 편광필터를 더 부착하고 나온 것이
바로 CPL 필터입니다. (원형 편광필터)
하지만, 현재는 PL 필터에 따른 AF 오차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즉 PL 을 사용하던 CPL을 사용하던 별반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PL 을 사용해도 AF 가 잘만 됩니다.
되려 편광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CPL보다는 PL 필터가 더 좋다고 생각되는군요.
(게다가 값도 저렴합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것은 가장 싼 겐코의 PL 필터입니다.
PL 필터는 필터의 수명이 있다고 합니다.
1년이 넘게 잘 사용하고 있으나 현재 성능에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 것을 보아 단기간에 사용하고 바로 버리지는 않을 듯합니다.
또한, PL 필터는 ND2 정도의 빛 감소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빛이 적게 들어오기 때문에 급하게 ND 필터 대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PL 필터는 필터의 앞 부분이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필터의 앞면을 돌리면 하늘의 색이 점차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적당한 부분을 선택하고 찍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뷰파인더 그대로 화상에 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분히 많은 샷을 통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포토샵을 통하면 PL 필터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언 피터슨에 책에 나와있듯이 보정을 하던 하지 않던 그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것이 포토샵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는 항상 PL 필터를 가지고 다니는 편입니다.
또한, PL 필터를 사용한 사진은 좀 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정하기 좋은 편입니다.
일정 수준의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3. 활용 및 설명
1)태양과의 각도 계산
PL 필터의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양과의 각도입니다.
PL 필터가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침과 저녁이 가장 좋습니다.
태양이 여러분 머리 위에 떠있는 것보다는 양옆에 떠있는 것이 좋죠.
이럴 때 태양을 자신의 옆면이나 뒤쪽으로 돌리고 찍을 때 최상의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좀 더 매뉴얼 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태양과의 카메라의 각도가 90도가 될 때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상 꼭 그런 것은 아니고 태양과 정면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 충분히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태양과 정면으로 각만 잘 잡으면 PL 효과가 나옵니다.
2)푸른 하늘을 찍기 위해서는 푸른 하늘이 필요하다.
많은 분이 흐릿한 하늘에 PL 필터를 두고 휙휙 돌리면서 어 왜 파란색이 안되지라고 불평을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PL 필터가 만능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PL 필터는 파란 하늘을 더 파랗게 만드는 것이지 흐릿한 하늘색을 파란색으로 변신시키지는 않습니다.
이럴 경우는 차라리 포토샵이 속 편하고 결과가 더 좋습니다.
즉 정말로 그림 같은 남파란 색의 하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늘이 정말 좋고 태양각도가 있는 날이어야 합니다.
흐린 날에 아무리 PL 을 돌려도 하늘은 더 짙은 색으로 흐려질 뿐입니다.
PL 필터에서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에서는 다음 2가지 단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지 뷰파인더에 보인 효과가 적용됩니다.
우선 필터를 효과가 나오기 전으로 돌리고 노출을 고정하고, 다음에 효과가 나오게 다시 돌려주고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뷰파인더에서는 효과가 제대로 보이지만 카메라에서는 노출이 적정노출로 계산되고 촬상 면에 남기 때문에
PL 의 효과가 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PL 효과가 나기 전에 나온 노출을 기준으로 필터의 효과를 적용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이 방법이 아니라 임의로 노출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PL 필터는 ND 1~2 사이 값이 나옵니다.
즉 노출이 -0.7~-1.5정 범위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것은 태양의 반향과 필터의 그때의 효과에 따라서 완벽한 노출을 찾기 위해서는
몇 번의 샷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위 두 방법을 섞어서 하고 있으나 보통은 노출을 -1.0 정도에 맞추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3)난반사 제거
PL 필터의 또 다른 용도는 바로 난반사 제거입니다.
우리가 쇼윈도의 멋있는 옷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유리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이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PL 필터를 사용하면 유리의 난반사를 싹 제거하면서 내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계곡에 놀러가서 사진을 찍게 되면 표면에 빛이 반사되면서 계곡의 깊은 푸른 바닥에서 오는 분위기가 사라집니다.
이럴 때 역시 PL 필터를 사용하시면 표면의 흰색무늬를 없앨 수 있습니다.
사실 원래의 PL 필터의 목적은 하늘을 색을 강조하려는 것보다는
이러한 난반사 제거였습니다.
꽃에도 마찬가지로 특히 잎 부분에서 오는 난반사의 제거 목적으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4)꽃의 색도 바뀐다.
PL 필터는 화면의 컨트라스트를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덕분에 파란색이 남색이 되어버리고 흰색 구름은 회색이 됩니다.
사람의 얼굴색도 바뀌며 꽃의 색도 바뀝니다.
간단히 말해서 색이 더 진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포토샵의 커브를 S자로 꾸부린 모양이 되어버리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거북한 색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동시에 전혀 색다른 색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5)하늘을 남색으로도 만들 수 있다.
PL 필터를 아주 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파란색 하늘이 아니라 남색의 하늘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배롱나무와 같은 강렬한 색을 가진 꽃과 서로 극과 극 대비를 시키면 독특한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효과가 과도한가 아니면 적합한가는 어디까지나 피사체의 색을 받아들이는 작가에 의해서 결정돼야 되겠죠.
4.에필로그
포토샵 책을 하나 사는 것보다는 개인적으로 PL 필터를 하나쯤 꼭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찍었던 하늘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PL 필터로 찍은 풍경사진도 많지만~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꽃 사진을 위주로 한 것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처:http://club.koreadaily.com/cafe_board/content.asp?idx=170481&table=590_cafe_2012111075030&c_idx=59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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