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이야기

고통의 사다리/말씀

Margaret K 2011. 7. 11. 05:59

 




 

 

 

 

마음 깊숙이에서 하느님을 뵈려면
고통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 가야한다.


 

 

 

명상이 있는 기도수사님 말씀입니다.(2011.7.10.)

오늘 복음에서 말씀의 씨가 햇빛을 받아 잎이 나오고 꽃은 피어도
열매까지 맺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말씀의 씨앗이 뿌려진 것은 마음의 밭이므로 마음 안에서 물을 만나야 한다.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허전한, 텅 빈 공간이 물이라면 이해하기 어렵다.

비유로 말하면
땅이 딱딱하면 깊은 물에 들어갈 수 없듯이 마음이 딱딱하면 물까지 들어가기 어렵다.
깊은 곳에 있는 물까지 도달하고 싶은가? 이 물에 도달하는 비결은 놀랍다.

깊은 물을 건져 올리려면 두레박 있어야 하는데 이 두레박이 고통이다.
고통의 반대 기쁨은 깊이 못 들어가고 얕게 들어갔다 그냥 나오나 고통은 침투력이 있다.

 

고통이 마음 깊은 곳까지 터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내가 왜 이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아니고
고통이 왔을 때 고통 그 자체를 바라보아 깊이 들어가게 해야 한다.

고통을 받아드리는 마음 안에는받아들이면 끝나겠지!” 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다.
고통이 왔을 때 쓴맛을 그냥 품고 바라보고 음미해야 깊이 들어간다.
이 때 고통이 건드려주는 거기에서 나오는 기쁨이 참 기쁨이다.

비오는 중에도 이곳에 온 사람들이 고통을 통하여 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고통이 왔을 때 깊이 관상하지 않으면 말씀의 발아를 놓치고 장마에 씨가 떠내려간다.

고통을 계속 밀어내려고만 생각했는데그게 아니야!” 하는 것이 회개다.
그렇게 해서 아무 문제가 없을 때 샘물을 늘 길어 올려 목을 축인다.

 

기쁜 소식은 모든 욕망이 일어날 때 마다 대단히 행복한 것이다.
비록 육적인 욕망이라고 해도 거부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드리면
그것이 다른 식물에게 산소를 주는 잡초처럼 그 욕망을 통하여 하느님이 즐겁게 해준다.

밥 먹을 때 행복한 것은 나를 행복하게 하려고 하느님이 주신 것이다.
맛있게 먹어 행복한 것이 기도이며 식탐은 샘물 속을 아직 터치 못한 것이다.
그 식탐의 욕망을 통해 절제하려고 용쓸 때 오는 괴로움은 저 밑을 터치한다.

마음이 저 밑까지 뚫려서 영안이 열린 사람의 오감을 통한 찬미가 진정한 것이다.
마음에서 깊은 샘물을 마신 사람은 자연, 음악, . 나비를 제대로 본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고통은 나에게서 큰 역할을 하고 떠나지만 역할을 못했을 때 하느님은 없다.
고통이 내 안에 역할을 하게 하려면 고통을 관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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