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다./김홍언

Margaret K 2011. 7. 11. 05:53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다.

          우리는 충분히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고문당하고 모든 이의

          웃음거리가 되고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 앞에서 어느 어머니든 절망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렇지 않았다.

          마리아는 침묵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소진할 때까지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을 성부께 봉헌하면서 희생하셨다. 이것이 갈바리아에서 나타난

          마리아의 모습이며, 이것이 곧 그녀가 드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였다.

          비록 우리가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하여도 마리아가 갈바리아에서 겪으신 그 경지에

          이를 수는 없다. 갈바리아는 마리아의 게쎄마니이자 수난이며 희생인 것이다.

          고통당하는 아들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서

          어머니는 아마도 이렇게 소리쳤을 것이다.

          내 아들 대신 나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마리아는 갈바리아에서 십자가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피 흘림 없이 번제물이 되었고, 못 없이 찢겨졌으며,

          채찍 없이 매질 당하신 분이다.-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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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