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운

감은 눈 안으로 /이해인

Margaret K 2011. 5. 5. 20:32

 

 

 

감은 눈 안으로

                 - 이해인-

 

잠 속에 나를 묻고 
나를 잊네

그의 품에 안기면
누구라도 용서하는
천사의 마음이 되네

 

감은 눈 안으로
빛을 그리며
다시 태어나리

 

순하게 부드럽게 
청빈하게

살아 있는 고마움을
꿈에도 노래하리

 

어느 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단 한 번의 영원한 잠

끝까지 기다리며
오늘을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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