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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시련, 한 버느이 기회

Margaret K 2007. 9. 24. 06:32
 

 천 번의 시련, 한 버느이 기회

-'행복한 동행' 중에서-


Britain's Got Talent, 미국의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의 영국 버전이다. 끼가 넘치는 참가자들은 스타가 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그런데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한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뚱뚱하고 못 생겼으며 잔뜩 주눅이 든 표정이었다. 어떤 긴장감도, 어떤 기대감도 들지 않았다. 그가 준비한 곡은 푸치니의 오페라곡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다.

'아, 이 남자, 영혼을 다 바쳐 노래 부르는구나!'

서른여섯 살의 휴대전화 판매원 폴 포츠. 노래 부르기의 기쁨을 알았을 때 그는 이미 스물여덟이었다. 자비를 들여 이탈리아로 건너가 단기 과정 오페라 교육을 받았지만, 쟁쟁한 프로들의 세계에 진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충수파열, 종양,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성대결절에 이르기까지 온갖 불행이 겹쳤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꿈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사는 수밖에.

그러나 이날 그는 쇼의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 영국 여왕 앞에서 공연할 기회도 얻게 되었으며, 마침내는 오페라 앨범 '원 찬스'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내 삶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습니다. 숨 막힐 듯 긴장되지만 내릴 수 없는, 짜릿하지만 스스로 멈출 수 없는 롤러코스터요. 무섭다고 뛰어내리지는 않을래요. 이겨 내야죠.'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예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장면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준결승 'Con Te Partiro'를 부르는 장면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결승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장면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우승 환희와 감동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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