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가정용 건축 자재 유통 회사인 홈데포의 창업자 버니마커스에게 하루는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에, 며칠 전 자네 회사에서 멍청한 직원을 만났어. 그런 직원은 조직 분위기만 흐리니 얼른 잘라 버리는 게 좋을거야."
"왜?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주에 자녀 회사 매장에 수도꼭지를 사러 갔었지. 2백 달러짜리 물건을 달라고 했더니, 그 멍청한 직원이 1달러 50센트만 내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수도꼭지를 새것처럼 수리해 줄 수 있다는 거야.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자네 회사는 망하고 말 거야. 2백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니까."
"직원 이름이 뭔가?"
"왜? 해고하려고?"
"아니, 승진시켜야지."
"그게 무슨 말이야? 회사에 손해를 입혔잖아."
"그는 내 지시에 충실한 사람이야. 나는 사원들에게 '손님이 요구하지 않는 것은 팔지 마라. 손님의 돈을 절약해 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라고 말해 왔거든. 자네는 수도꼭지가 또 고장 나 새것을 사야 한다면 어느 가게로 가겠나?"
"그거야, 그 직원이 있는 가게로 가겠지."
"그것 보게. 물건만 판다고 좋은 게 아니야.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결국 회사에 도움이 되는 거라네."